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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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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직원 110여명 희망퇴직·아웃소싱 신청

채권단 요구 520명엔 크게 못미쳐

  • 기사입력 : 2018-04-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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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의 전체 생산직 직원 693명 중 110여명이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외주·협력업체로 자리 옮김)을 신청했다.

    1일 STX조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STX조선 생산직 직원 8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30여명이 아웃소싱을 신청했다. 이는 정부와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520명(75%)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STX조선은 정부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자력 생존 조건으로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요구하자 지난달 20일부터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아웃소싱 신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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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경남신문DB/



    사측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근속 연수에 따라 평균 임금 기준 4~12개월 치에 해당하는 ‘퇴직위로금’을 지급한다. 퇴직금은 별도로 지급된다. 아웃소싱을 신청한 직원은 일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아웃소싱 업체가 준비를 갖추면 그때 회사를 옮기게 된다. 이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평균 임금 기준 1~10개월 치의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사측에선 이번에 신청자가 정부와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인건비 75% 감축에 미치지 못해 권고사직 등의 후속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이번 주에 권고사직을 요청해서 그 결과대로 자구계획안을 내게 된다. 만약 권고사직에도 신청자가 정부의 요구안을 충족 못하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 정리해고 절차를 밟게 된다”면서 “그런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결국 청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173억원 적자, 당기순이익도 114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2.9% 감소한 395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말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1496억원보다 53.9% 줄어든 수준이다. 선박 건조를 위해 조선기자재를 구입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선 “STX조선의 현재 구조조정이 빨리 마무리돼 정상적인 조업과 영업을 통해 오는 9월부터 선박 건조에 따른 현금유입 등이 이뤄지고 추가적인 선박수주 등이 잇따라야 회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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