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초록기자세상] 무심코 버린 ‘헌 옷’이 환경오염 주범이라고?

도예림 초록기자 (창원 웅남중 3학년)
구매 간편해 옷 쉽게 사고 쉽게 버리지만
폐기시 오염물질 발생해 환경오염 유발

  • 기사입력 : 2018-03-21 07:00:00
  •   
  • 메인이미지
    의류수거함에 버려진 옷가지와 신발들.


    새 옷을 살 때는 항상 설레지만 원래 있던 옷은 질려 폐기처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옷을 폐기처분할 때는 분리수거를 하기도 하고 옷을 태우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굉장한 비용이 듭니다. 그런데 나날이 처분해야 할 옷들이 늘어나고 처분속도가 빨라지면서 환경이 점점 더 빨리 파괴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만 있으면 간편하게 의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다양한 의류를 소규모로 생산하기 때문에 옷의 가격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사춘기라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옷을 자주 사게 되고 그 전에 샀던 옷들은 전부 폐기처분하게 돼 의류 폐기함이 가득 채워지게 됐습니다. 우리는 의류가 버려지고 그것을 폐기할 때 얼마나 많은 환경오염이 일어나는지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버려진 의류를 매각시킬 때는 많은 오염물질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오염물질이 환경오염을 계속 유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옷이 지겨워지면 다시 새 옷을 사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중학교 여학생 30명에게 왜 계속 옷을 버리고 새 옷을 사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가장 많은 답변이 계절마다 “유행이 달라진다”, “이 옷을 사면 또 다른 친구가 입은 저 옷이 예뻐 보여서 사고 싶어진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까 옷을 마구 구매하게 된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옷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의류 사이트들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면서 계속 옷을 사고 싶어 하는 마음을 심어주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옷을 계속 폐기하는 방법밖에 없는 걸까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말 좋은 사례를 찾아봤습니다. 주변 학교에서는 1년에 한번 마켓데이가 열립니다. 마켓데이에서는 학생들이 집에서 안 입는 옷들을 가져오면 학부모들이 물건을 모아 500원, 1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합니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은 본인이 안 입는 옷들을 폐기하지 않고 다른 학생들에게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또 판매 후에 남은 옷들은 아프리카에 옷이 없는 나라로 기부가 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옷을 폐기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환경오염과 비용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내가 사고 싶었던 옷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에 기부함으로써 마음이 따뜻해지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무심코 옷을 폐기하기보다는 이렇게 장터를 여는 활동이 더 뜻깊고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이 아닐까요?

    새 옷을 사고 싶은 마음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마음입니다. 새 옷을 구매하는 것은 나쁜 행동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헌 옷을 버리기보다는 그것들을 더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예림 초록기자 (창원 웅남중 3학년)

    메인이미지
    도예림 초록기자 (창원 웅남중 3학년)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