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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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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12) 함안군수

무소속 ‘0’… 여야 7명 당내 경선 도전
보수 성향 강한 도농복합지역
‘여당 바람’ 표심 영향에 관심

  • 기사입력 : 2018-03-0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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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정섭 군수가 지난해 4월 구속기소되면서 1년 가까이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함안군정의 차기 수장자리를 두고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도농복합지역인 함안은 전통적인 보수 성향 정치지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지만 최근 진보 성향의 여당바람이 선거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야 정당별로도 복수의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합함으로써 예선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함안군수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7명.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이 3명, 야권인 자유한국당은 4명으로 야권 후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무소속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이 없는 것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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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용철(57) 전 창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이상익(65) 전 한국도로공사 상임감사, 최재일(62) 뉴하나로 관세법인 대표가 당내 경선의 벽을 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해 무소속에서 민주당으로 입당해 일찌감치 출마의지를 피력해 온 김용철 전 이사장은 “잃어버린 함안의 8년을 되찾고 함안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출신이 군수가 되는 것이 옳다”며 “함안을 정상화시키고 ‘부끄럽지 않은 함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은 생산하고, 판매는 군수가 하는 유통망을 구축하고 출생에서 100세까지 군민복지 구현, 함안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마련, 도시 인프라 구축, 일자리와 살림이 늘어나는 지역경제 기반 강화 등을 내세웠다. 비닐하우스 재배 농민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생산 전력의 50%를 단지에 무상공급할 것도 공약했다.

    이상익 전 감사는 ‘일류함안, 행복한 삶’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 두 번에 걸친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 전 감사는 ‘더 크고, 더 잘살고, 더 행복한 일류 함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칠원·칠서를 중심으로 대단위 주택단지를 조성, 농업과 제조업, 문화예술적 자산을 융·복합한 6차 산업 전형 형성, 기업 투자환경 조성과 양질 일자리 창출, 경남 최대 워터파크 조성, 고속도로 구IC부지 미니호텔 건립, 종합병원 유치, 노인·장애인종합복지센터 건립,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복지수당 지급,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농축산업 종사자·경로당·노인복지시설에 무료 또는 저가 공급, 산업단지 난개발 해소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재일 관세사는 30여년 공직생활을 대과없이 마무리한 전력을 내세우고 “참신함과 청렴성,경제와 행정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마인드로 군민을 행복하게, 함안을 살맛나게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함안군 변화의 주역론’을 기치로 경영인의 기를 살리는 시책, 노후화된 주거시설과 구 시가지 리모델링과 신주거지 개발, 어르신 편의시설확충·복지증진, 취약계층 생활안정과 자립지원, 현실성 있는 출산장려책 강구,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교육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립된 지 30여년 된 군청을 이전해 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민원편의도 도모하겠다는 공약도 최근 내놓았다.

    ◆자유한국당= 배한극(66) 경남도당 부위원장, 이성용(53) 도의원, 이학석(59) 전 통영부시장, 조근제(66) 전 경남도의회 부의장이 한창 표밭갈이 중이다.

    배한극 도당 부위원장은 “현재 함안은 산업단지의 황폐화와 그에 따른 인구감소로 10년 이후에는 마을 소멸단계에 이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경영 경험을 살려 고향 함안을 위해 세계 일류수준 함안의 자치경영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쏟아부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위원장은 아라가야 문화유적을 복원·정비하고 각종 축제를 통합해 집중 홍보·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함안 관광지 무료 투어버스 운행, 뚝방길 327㎞에 전국 최대 꽃길과 함안 강둘레길·여항산 숲길조성,함안 대통합, 둘째아이 임신부터 중학교 졸업 시까지 무상주거 제공, 현행 재가 복지를 공동 재가복지로 전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선정했다.

    이성용 도의원은 지난 연말 일찌감치 출마의지를 밝히고 표심을 훑고 있다. 이 의원은 “뇌물수수, 불법선거자금 수수 등의 비리로 실망하고 분노하는 상처받은 무너진 함안군민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서민을 위한 새로운 정당으로, 잘못된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고 신보수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한 자유한국당의 경선을 통과해 군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낡은 구태의 지역 정치풍토와 선거문화를 청산하고 젊고 청렴한 새로운 리더십으로 군민이 공감하고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군민이 행복한 함안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0여년의 공직을 마무리한 이학석 전 통영시 부시장은 ‘참신하고 능력있는 지역행정전문가론’을 내세우고 선거밭을 누비고 있다. 이 전 부시장은 “시·군이나 도청에서 근무한 지역 행정 전문가가 함안군수를 맡은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간 시·군과 도청에서 터득한 지역행정 경험으로 군민화합과 행정안정을 이뤄 새로운 함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계획 전면 재정비, 가야권 중심 신성장동력산업 유치, 투명·공정한 인사 실시를 강조했다. 특히 함안군을 도민들이 찾는 매력있는 관광중심 도시로 만들고 칠원읍 등 삼칠권과 가야·군북 등 가야권 두 개의 축으로 균형발전시켜 경남 중심도시로 재도약 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근제 전 부의장은 “함안에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뜨거운 부름에 부응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 중이다. 조 전 부의장은 “축협조합장 8년과 도의회 농수산위원장·부의장을 거치는 등 20년간 다양하고 깊이있는 현장경험을 했다”고 강조하고 “준비된 후보로서 현장중심의 군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출산지원금을 산후조리 지원과 연계해 첫째 아이에게 200만원, 둘째는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육아지원, 초등학교 입학 시 학습도구 전면지원, 중·고교 입학 시 교복 무상지원 등 출산·육아·교육에 이르기까지 젊은 함안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정책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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