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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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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한 대학 무용학과 교수 성추행 논란

졸업생·재학생, 피해 주장… 해당 교수 “수업 특성상 터치”

  • 기사입력 : 2018-02-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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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한 대학 무용학과 남자 교수가 수년간 수업시간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해당 학과 졸업생과 재학생으로부터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이 대학 무용학과 시간강사 A씨는 졸업생 B씨와 재학생 C씨가 수업시간에 D교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받아 경남신문 제보용 이메일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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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출처= 픽사베이/



    제보에 따르면, B씨는 “학생들의 몸을 풀어준답시고 아랫배를 주무르고 탁탁치며 ‘이래야 생리통에도 좋고 배도 들어간다’, ‘너희 선배 중에도 내가 이렇게 맨날 아랫배 때리다보니 힘이 길러져서 생리통이 없어졌다고 말했어’라는 말을 매 수업 때마다 뱉으며 여학생들을 건드렸다”고 했다. C씨는 “수업시간 중에 안쪽 근육을 사용하는지 확인한다는 식으로 사타구니 부근에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으셨는데 수치심을 느껴서 몸에 손대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당황해하시더니 (중략) 딸같은 애들이라고 둘러댔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피해사실을 들었고, 이 가운데 두 명으로부터 이메일로 관련 내용을 받아 제보했다”고 밝혔다.

    D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무용과 특성상 수업 시간에 스트레칭 등 코치를 하면서 몸을 터치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몸을 터치하는 것에 민감해 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리하지 않는다”며 “제보 내용 모두가 거짓이고 가슴이 아프다. 학과 E교수의 조작이자 모함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대해 E교수는 “수년 전부터 학생들이 피해를 당했다는 것을 들었다”라면서, 지난 2016년 10월 수업 시간 중 D교수가 사타구니를 움켜잡은 것에 수치심을 느낀 한 학생이 밖으로 뛰쳐나가며 욕설하는 것을 목격한 동료학생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대학은 D교수와 관련한 현재까지 접수된 성폭력 관련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2016년 투서를 통해 D교수의 성추문 소식이 접수돼 자체조사를 했지만 밝혀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대학 관계자는 “성추행 여부가 사실인지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하고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학교에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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