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어시티’로 김해신공항 소음 해결될까
홍준표 대표, 김해 방문서 제안개발제한구역 해제해 330만㎡ 건설부산시·피해 주민 동의 등 과제
- 기사입력 : 2018-02-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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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김해신공항 소음피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소음피해권역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킬 수 있는 330만㎡ 규모의 국제에어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27일 오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소음피해 대책의 일환으로 이런 구상을 발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김해신공항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국제에어시티 건설 내용= 그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피해 권역을 면밀히 분석한 후 소음영향도(웨클)가 일정 수준 이상인 지역은 ‘소음피해지역권 개발구역’으로 지정, 해당 지역 원주민들을 완전 이주시키고 그 지역에 ‘김해 국제에어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에어시티에 호텔과 쇼핑몰, 카지노, 복합상업시설 등을 유치하고 부동산 투자 이민을 허용해 자본과 사람이 넘치는 영남의 관문으로 육성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또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의 완전 이주와 지역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김해시 일원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330만㎡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 국제에어시티 건설에 따른 개발이익금으로 신도시를 조성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부담없이 이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현재 김해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화물전용기가 전혀 운항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사정으로 반도체, LED 등 첨단 정밀제품을 생산하는 첨단산업을 유치할 길이 없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은 영남권 경제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과제로 소음 피해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으로 신공항 건설이 지연되는 것은 지역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소음 방지대책과 주민지원 같은 소극적 방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국제에어시티를 건설하면 주민들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동시에 낙후된 지역 개발까지 촉진하는 일석삼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실현 가능성= 홍 대표의 구상은 국토교통부가 경남도 등이 요청한 남쪽으로의 11자형 활주로 이동안을 대안으로 채택하고 부산시가 이런 방침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토교통부는 경남도 등이 요구한 남쪽으로의 11자형 활주로 이동안을 대안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김해시나 신공항반대대책위 등의 분석이다. 또 부산시도 경남도의 수정안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홍 대표의 구상이 제대로 실현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자유한국당은 소음영향도가 일정 수준 이상인 지역은 ‘소음피해지역권 개발구역’으로 지정한다고 하면서 기준으로 80웨클을 제시했으나 피해지역 주민들이 이 기준에 동의할지도 불투명하다. 따라서 이번 구상은 국토교통부가 오는 8월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평가를 마무리해야 실현가능성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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