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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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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9) 거제시장

민주당 5명 등 여야 7명 출사표
민주당, 당원 늘며 후보군 최다
한국당·무소속 후보도 무게감

  • 기사입력 : 2018-02-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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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호 거제시장은 재선 당선 직후 시장 3선 출마는 하지 않기로 했고,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입당하며 경남지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작년 거제 출신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 당원이 크게 증가한 거제에서는 지역에 머무르며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민주당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시장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과 무소속에서도 비중있는 인물이 출사표를 내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처럼 민주당-한국당 간, 민주당-무소속 간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거제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5명, 한국당 1명, 무소속 1명이 출사표를 냈다

    거제시는 도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데다 조선소의 많은 인력으로 민주당, 노동당, 민중당 등이 점차 힘을 키워가고 있지만 지난 총선과 시장 선거에서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어느 지역보다 보수와 진보 성향이 뚜렷하게 공존해 있어 이번 시장선거는 성향 싸움으로 진행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상당수 시민들은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은 당보다 ‘인물 중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 출마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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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가장 많은 5명이 출사표를 냈다.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의 경우 2번의 시의원과 2번의 도의원을 거친 정치 베테랑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시장선거에서 3명이 출마한 가운데 3만973표(38.95%)를 획득, 당시 새누리당인 권민호 시장의 득표수(4만4731표·45.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만일 민주당 내 경선 대상에서 배제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다크호스인 문상모 서울시의원(재선)은 학교 졸업 후 줄곧 서울에서 정당생활을 해왔으며, 이번 시장선거를 앞두고 지난 23일 거제에서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갖기도 했다. 문 의원은 이번 시장선거 승리를 위해 틈틈히 고향을 방문하는 등 조용하게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그는 “민주당 출마자 가운데 누구보다 중앙정치권과 교류가 많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변광용 전 거제지역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김한표 현 의원에게 겨우 730표(0.7%) 차로 석패한 후 와신상담하며 지속적으로 지역에 머물며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합리적 성격을 지닌 그는 지역위원장을 6년간 역임하는 등 민주당을 지켜오면서 야당의 인맥과 자원도 거제 발전의 자원으로 삼겠다며 거제 발전을 위해 여·야를 아우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신인 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도 다크호스다. 고향은 남해이지만 고교 졸업 후 19세에 삼성중공업에 생산사원으로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말까지 41년 동안 삼성중공업에 재직해 거제사람이나 다름없으며, 조선소 직원들로부터 예상 밖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운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지난 1월까지 노무현재단 경남상임대표를 역임해 거제지역 민주당의 각계 인사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리더십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그는 “시민의 힘으로 거제를 바꾸겠다. 개발 위주의 거제경제를 사람 중심, 서민 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며 강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은 고향인 연초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시청과 청와대, 경남도청 등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전국적인 강한 인적 네트워크가 최대 강점이다. 겸손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조선소의 사장은 조선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듯, 거제시장은 검증된 행정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시장 적임론’을 역설하면서 빠른 속도로 지지폭을 넓혀가고 있다.

    ◆무소속= 엘리트 정치인인 윤영 전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등을 역임한 후 제18대 국회의원에 선출되는 등 출마자 가운데 유일하게 관료 및 정치 생활을 모두 경험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치인생의 마지막 선거”라며 “제가 국회의원 시절 누렸던 그 호황의 거제경제를 반드시 다시 한 번 일으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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