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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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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김영철 방남 “환영” - “결사 반대”

민주·민평·정의당 “긴장 완화·대화 물꼬”
한국당 “천안함 폭침 주범 한국 땅 못온다”
바른미래 “대남도발 기획자 방한 부적절”

  • 기사입력 : 2018-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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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이 22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환영의 입장을 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결사반대한다”며 반발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각국의 대표단 맞이에 정부가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북한의) 이번 방문도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들과 만남에서 평화 올림픽의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을 포함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 경제협력 강화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며 “패럴림픽의 성공도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민평당 최경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는 이번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을 계기로 남북대화 뿐만 아니라 북미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면서 “북한 역시 전향적 자세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더욱 더 진전된 메시지를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연이은 대승적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무엇보다 북미 간 대화의 시그널이 뚜렷이 확인된 만큼 개막식에서 불발됐던 북미 간 대화가 이번에야말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에 반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은) 육해공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고 김여정에게 굽실거리며 3대 세습독재왕조 정통성까지 떠받들어줬다”면서 “이제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을 맞이하겠다고 나섰는데 김영철은 감히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후안무치한 발상을 하게 한 것은 그동안 북한 해바라기에, 굴종과 굴욕을 밥 먹듯 해온 문재인 정권이 불러들인 희대의 수치”라면서 “그 오욕은 고스란히 대한민국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온 국민의 몫이 됐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우려를 표명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영철은 미국과 우리 정부의 제재 대상이고, 2010년 46명의 우리 장병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도발, 2015년 목함지뢰 도발 등 천인공노할 대남도발의 기획자이자 원흉으로 알려진 인물로 방한은 부적절하다”며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실상 대북제재를 흐트러뜨리려는 북한의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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