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의료칼럼- 계획하지 않는 다이어트

조정식 (창원동양한의원장)

  • 기사입력 : 2018-02-19 07:00:00
  •   
  • 메인이미지
    조정식 (창원동양한의원 원장)


    한 해의 시작 기회를 두 번 가지는 행운을 가진 대한민국. 양력의 새해에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양력 1월 1일, 우리는 새로운 1년을 미리 계획하고 달성코자 하는 목표를 세운다. 그러나, 우리는 ‘작심삼일’의 무기력함을 느끼며 스스로의 의지없음을 탓하게 된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나라는 한 해의 시작을 심리적으로 조금 늦춰서 다시금 추슬러 볼 수 있는 음력의 새해가 있다. 음력 1월 1일. 음력의 새해에 다시금 결심을 하게 된다.

    우리는 계획한다. 우리는 약속한다. 누군가는 얘기한다. ‘계획은 깨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계획을 하고,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그러나 무심하게 깨지는 계획과 약속이 야속함 속에서 스스로의 의지박약함을 가슴 아파한다.

    우리는 다이어트도 계획하고, 스스로에게 약속한다. ‘올해 체중의 얼마를 줄이기 위해서 음식을 줄이겠다’‘올해 체중의 얼마를 줄이기 위해서 운동을 하겠다’라고….

    기존의 다이어트는 계획할 수밖에 없다. 식이조절을 계획하고 운동조절을 계획해 체중의 감소를 약속한다.

    그러나 식이조절은 괴롭다. 괴로운 식이조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의지력이 동반돼야 한다. 물론 의지력을 필요치 않는 식욕억제제 등의 도움을 받는다면 조금 수월하겠지만 식욕억제제 등은 더 큰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굳은 의지력으로 식이를 조절해야 하며 일시적인 의지의 힘으로 식이조절에 성공하게 되고 체수분 감소에 따른 체중의 감소라는 약속을 지키는 듯하다. 그러나 결국은 지속적인 식이조절에 실패하게 되고 스스로의 의지가 나약함을 절감해야 한다.

    반면 운동조절은 힘겹다. 힘겨운 식이조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의지력이 동반돼야 한다. 물론 의지력을 필요치 않는 운동효과기 등의 도움을 받는다면 조금 수월하겠지만 운동효과기 등은 더 큰 부작용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굳은 의지력으로 운동을 조절해야 하며 일시적인 의지의 힘으로 운동조절에 성공하게 되고 체수분 감소에 따른 체중의 감소라는 약속을 지키는 듯하다. 그러나 결국은 지속적인 운동조절에 실패하게 되고 스스로의 의지가 나약함을 절감해야 한다.

    괴로운 식이조절을 필요로 하는 기존 다이어트는 스스로에게 무기력함을 안겨준다. 힘겨운 운동조절을 필요로 하는 기존 다이어트는 스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다. 그래서 기존 다이어트는 무기력함과 좌절감을 느끼기 전에 체중감소의 일시적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의지력이 그나마 유지될 수 있는 짧은 시간 동안에 빠른 체수분 감소 유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건강한 다이어트는 의지력으로 계획하고 약속하는 게 아니다. 오드리다이어트는 괴로운 식이요법이 필요치 않다. 오드리다이어트는 힘겨운 운동요법이 필요치 않다. 오드리다이어트는 계획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드리다이어트는 실패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드리다이어트는 건강하다. 조정식 (창원동양한의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