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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분력쟁선(奮力爭先) - 힘을 떨쳐서 앞을 다툰다

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 기사입력 : 2018-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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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적인 경기대회를 모두 개최한 5번째 나라가 되었다. 성적도 세계 상위급이다. 이 모두가 우리 국력을 반영하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1908년 런던올림픽 때 하계(夏季) 경기종목 사이에 피겨스케이팅 종목이 더해진 것에서 비롯되었다.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 때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동계올림픽을 따로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오랜 찬반논란 끝에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제1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다.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우리나라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3명과 임원 2명이 참가한 것이 처음이다.

    1992년까지는 하계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려 오다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부터 하계올림픽과 해를 달리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제23회다. 참가 국가 92개국, 참가선수 2920명, 세부종목 102개로 역대 최고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여 금메달을 목표로 17일간 경쟁을 펼친다.

    이번 개막식 행사는 전통문화가 가미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생각된다.

    남북한 선수단 공동입장과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들고 들어온 것을 두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지만, 괜찮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북한을 참여시키기 위해서 우리 정부가 너무 저자세로 나온 것에 대해 비판을 받을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러나 북한이 참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기간 동안 미사일을 쏘아대는 등 방해를 한다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다만 북핵금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또 한반도기에서 일본을 의식해 독도를 지운 것도 문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1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전두환 정권의 정치적 입지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로 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등의 비난이 있었지만, 서울 올림픽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동구권 공산국가가 무너지고, 소련과 중국 등 공산주의 국가의 힘을 빼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그때까지 조선만 있는 줄 알았지 한국이란 나라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고 한국이란 나라가 있는 줄 알았고, 한국이 그렇게 발전한 나라인 줄 알고 놀랐다. 그 뒤로부터 동포들 사이에서 자기들 고향이 남한인 사람들이 비로소 밝히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

    * 奮 : 떨칠 분. * 力 : 힘 력.

    * 爭 : 다툴 쟁. * 先 : 앞 선.

    동방한학연구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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