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5월 2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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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하명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농가소득 5000만원시대’ 경남농협 역량 결집

  • 기사입력 : 2018-01-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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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소득 향상 21개 추진과제 발굴·지원
    상시방역으로 고병원성 AI 도내 유입 막아
    농산물 수출시장 다변화·고품질화 집중

    농촌 일손부족 해결 광역인력중개 운영
    지자체와 농산물 수급안정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농협 만들 것

    농업(農業)의 가치는 농산물 생산이라는 본원적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국토를 보전하면서 홍수를 막을 뿐 아니라 경관을 형성해 자연환경을 보전한다. 농업은 공기나 물같이 우리 곁에 없으면 살 수 없는 산업이다. 농협은 이 같은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명문화하기 위해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였고, 농가 소득 5000만원 달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초 취임한 하명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역시 농가소득 증대를 제1 목표로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농업인들과 소통에도 주력하고 있다. 겸손하고 차분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는 하 본부장을 만나 취임 이후 소회와 주요 업무, 운영 방안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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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명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이 취임 이후 소회와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취임한 지 20여일이 지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의 소회는?

    ▲지난 1일 본부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AI 확산 방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방역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풋고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농현장을 방문해 한숨 쉬는 농업인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었다. 작년은 우리 농업·농촌에 가혹한 한 해였다. AI를 비롯해 가뭄, 홍수, 우박 피해와 더불어 농산물 가격하락까지 이어지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하고 풍족한 먹거리를 생산해 준 농업인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농업인들이 한껏 웃을 수 있도록 경남농협이 제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나가야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지게 됐다.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그 방안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기 위해 경남농협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농가소득은 3719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대비 6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농업소득은 10년째 1000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어, 경남농협은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축산물 수출활성화, 연합사업 역량 강화, 6차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농가수취가격을 향상시키고, 영농자재 연합구매, 벼 직파재배 면적 확대 등으로 농업경영비를 절감하는 등 21개 추진과제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향후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농축협과 함께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AI가 다른 시도에서 발생해 일부 피해가 발생했는데 경남의 현황과 향후 방역대책은?

    ▲올겨울 농협은 축산농가를 비롯 경남도와 총력 방역체계를 구축해 활동한 결과, 경남이 AI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었다.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경남농협은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AI 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면서 고병원성 AI의 경남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야생조류에 의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농업용 광역살포기를 동원해 관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집중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공동방제단 86개단, NH방역지원단 17개단을 동원해 주말·휴일에도 빈틈없는 상시방역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조해 방역현장에 인력을 지원하는 등 경남이 청정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경남농협은 전국 최고의 농산물 수출을 자랑한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수치와 앞으로의 계획은?

    ▲경남농협은 전년도 농산물 수출실적 1억2200만달러를 달성해 17년 연속 전국 1위의 위치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전국농협 농산물 수출실적 대비 41.6%로, 높은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품목별로 파프리카, 딸기, 단감, 화훼, 밤 등 5개 품목이 전체 수출물량의 90%로 경남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치중돼 있는 수출시장을 러시아, 호주, 이슬람권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시장개척 노력과 더불어 농가의 생산현장 컨설팅, 수출공선 출하회 집중 육성을 통한 고품질화 전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농촌의 부족한 영농인력 해소를 위해 경남농협에서는 중점사업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진행 사항은?

    ▲농촌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초고령화로 농촌 일손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도내에는 연간 90만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농가 직접고용, 품앗이 등으로 인력을 수급하고도 부족한 인력은 28만여명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농협은 작년 지역본부 최초로 ‘농촌인력중개 TF팀’을 구성하고 창원·마산권역 3개팀 80여명으로 인력 풀(POOL)을 확보해 1700여명의 중개를 했다. 올해는 지난해 운영했던 농촌인력중개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권역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광역인력중개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시 유휴인력의 일자리 창출, 농촌 인력부족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농촌인력중개 표준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농업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한 방안은?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농업에도 불고 있다. ‘스마트팜’이 대표적으로, 인력은 줄이면서 수확량은 극대화할 수 있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스마트팜을 육성하고 있다. ICT를 기반으로 한 시설현대화에 정부와 지자체에서 투자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있고, 농협에서도 이런 정부 정책에 부합해 투자비용의 30%를 농업인에게 융자해주는 등 스마트팜 보급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영철학이나 운영방안은?

    ▲농협 본연의 임무는 농업인이 피땀 흘려 생산한 농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것이다. 최근 경남이 주산지인 시설채소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부, 지자체와 수급안정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농업인들이 수고한 대가를 시장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농협의 비전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겠다. 아울러 농업과 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경남농협이 되도록 하겠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 하명곤 본부장은?

    1963년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들어가 진주시지부 팀장, 농협중앙회 산지활성화팀장, 회원사업지원단장, 자재사업단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모바일쇼핑사업부장을 맡아 오다 1월 1일자로 경남지역본부장으로 부임했다. 농수산물유통시책 추진 유공 장관 표창과 채소특작시책 추진 유공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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