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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기 전망] 조선해양·철강 약한 회복세… 올해도 저성장 계속된다

올해 경남 주요산업 경기 전망

  • 기사입력 : 2018-01-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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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해양플랜트가 올해도 미약한 회복에 그치면서 경남경제도 지난해(2.1%)와 비슷한 1.9%의 낮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조선업은 철강, 소재부품, 기자재 등 후방산업과 금형, 열처리 등 뿌리업종, ICT와 같은 융합소재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반면 항공, 방위산업, 가전 등은 호황이 예상되고, 자동차와 기계산업은 회복, 철강은 미약 회복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남발전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등이 최근 발표한 경남과 관련된 주요산업의 경기전망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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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식 해양플랜트를 옮기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 경남의 최대 수출품목인 선박의 2018년 신규 수주량은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으로 해상 물동량이 늘고 노후선박 교체 시기 등과 맞물려 다소 증가하겠지만 과거와 비교해서는 크지 않은 수준이 예상된다. 2017년보다 증가한 1000만 CGT가 예상돼 2013년(1840만 CGT), 2014년(1270만 CGT), 2015년(1070만 CGT)에는 미치지 못한다.

    선박 건조단가는 지난해까지 선박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다소 개선이 예상되지만 금융위기 이전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박수출은 2016년과 2017년 부진했던 선박 수주 영향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원유 수요 회복,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이행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까지는 해양플랜트 발주는 저유가로 위축됐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은 전후방 모든 분야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어 관련 전문가들이 경남조선업 회생을 위해 수주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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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위아 직원이 공작기계 컨트롤러를 점검하고 있다.



    ◆기계= 국내 산업구조조정 및 SOC투자 둔화 등 내수 확대의 제약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 및 해외 수요 확대로 생산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생산과 출하, 수출이 모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도내의 경우 기계분야별로 명암이 다소 엇갈린다. 공작기계 등 기계장비업은 내수 및 주요 수출선인 중국과 EU권의 수요가 기대되고 국내 설비투자 개선 및 해외 중전(重電)기계 수주량이 회복세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자동차 부품 등 수송기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내수·수출시장의 정체가 예상되지만 EU권 소형SUV시장 확대와 일본·중국 등 해외부품수요 일정 증대가 예상되면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중장비는 중국경제성장률 둔화와 자국생산기반 강화로 도내 제품 수출의 위축이 예상되지만 건설중장비 교체기와 맞물려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계플랜트는 올해 유가상승이 계속 이어질 경우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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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에서 FA-50을 제작하고 있다.



    ◆항공산업= 사천·진주를 중심으로 경남에 집중된 항공산업은 올해 고등훈련기의 해외수출 확대, 복합소재 활용 증가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가 예상됐다. 특히 MRO 및 항공부품 해외수요의 확대와 부품소재 인증 확대로 세계 수출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올해 시장 전망을 낙관했다. 하지만 완제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제외한 중소항공업체들이 기존의 단순가공에서 벗어나 기술력 있는 부품전문업체로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철강= 국내 건설 및 설비투자 둔화에 따르는 미약한 내수 수요 회복의 영향이 회복세인 수출 영향보다 더 크게 작용하면서 전체적으로 미약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내수의 경우 건설투자 둔화 등으로 철강 내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경기 개선으로 감소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 중국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에 따르는 생산 시설 감축의 영향으로 수출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한미 FTA 재협상 등 통상 부문의 하방리스크는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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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창원공장 생산 라인.



    ◆자동차= 경남에는 경차를 생산하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해당된다. 유가, 세계경기 회복에 의한 심리적 안정화로 내수시장 회복 가능하지만 경기불안과 수입과다·가격경쟁력 저하로 어느 정도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미·EU시장불안, 세계시장 경쟁강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수출시장의 불안요소가 커지고 있으나 어느 정도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산업= 국방예산 확대와 방위력 현대화, 방산부문 전장(電裝) 강화로 인한 도내 관련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은 창원을 중심으로 많은 방산업체들이 밀집해 국내 방위산업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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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지전자 직원이 건조기를 검사하고 있다.



    ◆가전= 엘지전자와 관련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백색가전(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이 중심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시작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 주력하면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데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미국의 경우 FTA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탁기 등은 세이프가드 등으로 영향이 예상된다.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은 “경남경제의 중추인 조선업 수주량 회복에도 2015~2016년 수주가뭄으로 인한 위기는 계속 진행 중이고, 최근 선박수주량은 특성상 2018년 상반기에는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이로 인해 경남경제는 올해 세계경제(3.6~3.7%)나 우리나라(3.0%) 평균보다 낮은 1.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도전적 기술개발과 스마트팩토리 등 업장별 재구조화, 기술혁신과 비용절감 및 미래시장 지향형 독자 기술개발로 고유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면서 “생산품 다변화 전략과 기업가정신 함양, 외환관리로 경영 정상화를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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