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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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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중·고교생 8명 캄보디아서 교통사고 참변

서울대 의료진 현지 급파… 자매 2명 중태, 6명 중경상

  • 기사입력 : 2018-01-23 19: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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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지역 중·고교 여학생 8명이 지난 22일 캄보디아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

    6명이 중경상인 가운데 2명은 생명이 위독하다. 경남도교육청, 산청군, 경남도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서울대 의료진이 23일 현지로 출발했다.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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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산청 중·고생 8명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진은 추돌사고 현장./독자 제공/

    ◆사고 경위=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산청중 재학생 5명, 산청고 재학생 2명, 태봉고 입학예정자 1명 등 8명은 캄보디아에서 체험·봉사활동, 관광을 위해 지난 21일 김해에서 캄보디아로 출발했다. 학생들은 22일 오전 2시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에 도착, 승합차를 빌려 현지인 운전사와 함께 목적지인 시아누크빌로 이동했다. 학생들이 탄 차량은 오전 9시께 프놈펜에서 약 50㎞ 떨어진 바이에이구에서 앞서 달리던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현지인 운전사가 숨지고 학생 6명은 다리와 턱에 골절상을 입어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2명은 머리를 크게 다쳤다. 머리를 다친 2명은 친자매로 동생인 중학생 김모(15)양은 깔맷 국립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등학생인 언니 김모(17)양은 뇌출혈과 장파열로 당장 수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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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교육청 송기민 부교육감이 23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산청중고 학생들의 사고경위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현근 기자/

    ◆어떻게 갔나= 오는 2월 1일까지 현지에서 봉사활동 등을 할 예정이었던 이들은 학교 선후배로 평소 모임을 갖는 등 잘 아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일부 학생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여름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돼 겨울방학을 이용, 캄보디아에서 관광과 현지 체험, 봉사활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중 일부는 봉사활동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를 열었다. 이들은 24일 합류할 예정이었던 인솔자에 앞서 먼저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속 대책= 학부모와 산청중·고 교장, 산청군 공무원 등이 22·23일 현지로 출발했다. 도교육청은 23일 오전 장학사 2명을 현지에 파견해 지원과 학생 안전귀국 지원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청내에 부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산청중학교에는 산청군과 공동으로 사고수습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과 산청군은 청와대에 서울대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다. 23일 오후 서울대 권용진 단장을 비롯해 신경외과 교수와 소아과 중환자실 전문의, 응급처치를 위한 응급의학과 교수, 중환자실 간호사, 행정팀 등 모두 7명의 의료진이 캄보디아로 출발했다. 의료진이 도착하면 학생들을 진찰하고 부모, 현지 의사와 논의해 국내 이송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경상자 4명은 조기 귀국도 검토하고 있다.

    이현근·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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