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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타] 너도나도 케이블카 욕심내는 이유는?

통영·밀양에 이어 사천·거제·통영·창원에서 추진

  • 기사입력 : 2018-01-08 17: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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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케이블카’로 소위 대박을 낸 통영시가 한반도 6개 섬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한다고 밝혀 화제입니다.
    통영시, 국내 최장 23㎞ 해상케이블카 추진

    통영시가 추진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산양읍 달아마을 통영수산과학관에서 출발해 6개 섬(학림도~연대도~오곡도~비진도~용초도~한산도)을 거쳐 통영유람선터미널을 지나 통영케이블카 하부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섬과 섬을 잇는 국내 최초 해상케이블이며, 길이는 국내최장인 23.4㎞에 이릅니다. 사업비는 민자유치로 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고, 2022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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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케이블카.

    ‘통영케이블카’를 통해 연간 최대 36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통영시가 연이어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통영케이블카 지난해 탑승객 140만명 돌파
    [뭐하꼬] 겨울 통영과 한려수도케이블카 즐기기

    시는 관광 패러다임을 전환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읍면동 연두순시에서 “미래 관광은 바다와 섬에 집중될 것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통영시의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추진 소식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의 시선이 있는 반면 막대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바다에 장거리 케이블 선로를 놓는 것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케이블카 사업 추진이 ‘정치적 선전용’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각 지자체에서 우후죽순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재 경남에만 3개의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 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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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바다케이블카조감도.

    사천의 바다케이블카는 오는 3월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착공해 600억원(도비 40억원)을 투입한 바다케이블카는 동서동 초양도~각산을 잇는 길이 2.43㎞ 케이블카입니다.
    바다케이블카는 케빈 45대 가운데 15대가 바닥이 모두 투명 유리인 크리스털 형태입니다. 해수면에서 최고 높이 74m에서 투명한 바닥 아래로 연륙교 창선·삼천포대교와 넘실대는 푸른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케이블카, 용궁수산시장과 연계해야 성공”

    거제에서는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총사업비 420억원을 투입, 동부면 학동고개와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총연장 1547m 구간에 8인승 곤돌라 52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2015년 8월 31일 기공식을 가졌지만 사업 시행자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업이 무산될 뻔 했다가 지난해 10월 거제케이블카(주)에 케이블 사업권이 넘겨지면서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습니다.
    거제 학동케이블카 사업 ‘순조’

    창원 진해에서도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진해구민회관 체육관~하늘마루~장복산 정상 부근까지 1.64㎞ 구간을 자동순환식 곤돌라로 연결하는 ‘진해 벚꽃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민간사업자가 3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합니다.


    창원시, 진해 벚꽃케이블카 설치 MOU 체결 사업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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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케이블카반대기자회견.

    각 지자체들은 케이블카 사업을 유치하려는 이유로 ‘관광개발과 경제 활성화’를 꼽습니다. 모두가 장밋빛을 꿈꾸며 사업을 추진하지만, 환경문제와 예산문제 등에 부딪히면서 난항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남도에서는 함양과 산청을 연결하는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지난 2017년까지 환경부에 의해 3차례 반려되면서 사업이 오리무중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지리산 케이블카는 산청군 중산리~지리산 장터목~함양군 추성리를 잇는 길이 10.6㎞의 케이블카로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 등으로 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환경부, 지리산 케이블카사업 또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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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케이블카.

    또 남해군이 지난 1992년 세원 확충과 관광개발을 위한 경영수익사업으로 추진했던 금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2015년 기준 전국 관광용 케이블카 22곳 중 흑자를 내는 곳은 통영과 서울 남산, 강원 설악산 권금성, 전남 여수 등 4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도내에서도 지난 2012년 9월 운행을 시작한 밀양케이블카(사업비 250억원)는 매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욕심내는 케이블카, 실제 얼마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명확한 근거를 산출하고, 환경훼손 등의 문제를 최소화 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돼야 할 것 같습니다.
    케이블카 열풍의 허와 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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