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유축을 하다- 박선영
- 기사입력 : 2018-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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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담뱃구멍 낭자한 레자쇼파
김대리가 숨 낮추고 모유를 짜내는 곳
간접적 유륜을 밀봉해 가방에다 부치는
유축기 전원 켜면 몸의 고요 들끓고
맥박 뛰는 오후가 희뿌옇게 농축된다
섣불리 치환될 리 없을, 작은 사람 체온이
아이가 게워낸 하루치의 완급으로
김대리는 식탁에서 더운 김을 맡는다
내일도 출근해서 쓸 젖병들을 헹구며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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