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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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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돼지저금통-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7-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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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는 포유류 멧돼짓과에 속한 집짐승이며, 복을 준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미국 캔자스주에서 생활하는 한 소년이 한센병에 걸린 가난한 이웃을 도우려고 용돈 3달러로 새끼돼지를 사서 열심히 키웠다가 이듬해 돼지를 팔아 한센병 환자 가족을 도왔으며, 이 사연이 미담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돼지저금통장이 만들어졌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런 유래처럼 한국생활개선함양군연합회(회장 김분옥) 회원들이 지난 12일 제11회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일제히 개봉하여 함양군청 군수실을 방문, 256만4960원을 (사)함양군장학회에 장학금으로 전달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매년 회장을 중심으로 각 읍면생활개선회에서 해마다 연초에 돼지저금통을 준비해 배부한 뒤 1년 동안 회원들이 조금씩 성금을 저금통에 저축하여 배불러 키운 사랑의 돼지를 매년 12월에 개봉해 왔다.

    생활개선회함양군연합회는 지난 2006년 1회 384만원과 2회 365만원을 시작으로 10년간 4385만4173원의 성금을 모아 (사)함양군장학회에 기탁했다.

    또 지난 1일에는 함양 서상초등학교(교장 안창남)에서 평소의 용돈을 틈틈이 모아 성금 일체를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실천적 이웃돕기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서상초등학교 사랑의 복돼지 행사는 40여명의 전교생과 20여명의 교직원이 지난 9월에 배부된 사랑의 복돼지에게 11월까지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키워 하나로 모아지게 됐으며, 모금된 성금은 사랑의 복돼지 행사를 통해 서상 지역의 독거노인 및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초청, 정성이 담긴 따뜻한 점심 식사와 선물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11회째 사랑의 복돼지 잡는 날을 운영한 서상초등학교는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과 봉사정신을 기르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등 어린이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실천적 교육이라는 점에 지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생활개선함양군연합회와 서상초등학교 전교생·교직원들의 돼지저금통은 매년 이렇게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쓰이게 되고, 지역공동체와 학교가 소통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등 학생들이 이웃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함양군은 이 좋은 사랑의 돼지 잡는 날을 지역사회 단체 등에 확산하여 함양군민 전체가 사랑의 복돼지 잡는 행사를 마련해 축제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면 더 좋을 듯하다.

    서희원 (함양합천본부장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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