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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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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자책골에 웃었다

동아시안컵 2차전 1-0 승리
북한전 3연속 무승부 탈출
16일 한일전서 우승 판가름

  • 기사입력 : 2017-1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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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리영철이 자책골로 실점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AFF) E-1 챔피언십 남북대결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대회 첫 승을 거두며 꺼져가던 대회 2연패의 불씨를 살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2차전에서 후반 19분에 나온 북한 리영철의 자책골에 편승해 1-0 승리를 낚았다.

    지난 9일 중국과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승점 4)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7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일본과 최종 3차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을 상대로 2015년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우승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7승 8무 1패의 우위를 이어갔으며, E-1 챔피언십 북한전 3연속 무승부에서 탈출했다.

    신태용 감독은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가운데 무려 6명을 바꾸는 파격적인 변화로 취임 후 첫 남북대결에 나섰다.

    원톱에 김신욱(전북) 대신 진성욱 (제주)을 세우고, 좌우 날개로 김민우(수원)와 이재성(전북)을 배치했다. 왼쪽 측면 오버래핑이 좋은 김민우를 공격적으로 활용하려는 신 감독의 노림수다. 스리백에는 왼쪽부터 권경원(톈진)-장현수(도쿄)-정승현(사간 도스)이 늘어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대신해 올해 K리그에서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대구)에게 맡겼다.

    이날 A매치에 데뷔한 진성욱을 깜짝 선발로 내세우고 3-4-3 전형의 스리백 전술도 점검하려는 신 감독의 의도가 다분히 반영된 전략이었다.

    북한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전반전 득점하지 못한 한국은 후반전 쉴 새 없이 북한 문전을 두드리다 행운의 상대 자책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민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북한 수비수 리영철이 걷어내려다가 발을 뻗었다. 다리를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북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진성욱이 상대 문전에 파고들어 리영철과 볼을 경합하며 괴롭힌 끝에 얻어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북한의 총공세를 총력 수비로 막아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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