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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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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도둑맞은 귀금속 400돈 행방 모호

치밀한 범행정황 포착…신원파악 못해
범인 수차례 사전답사

  • 기사입력 : 2017-12-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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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난 8일 낮 창원 번화가의 귀금속 전문상가에서 손님을 가장한 남성이 1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가운데, 범인은 현장을 수차례 사전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11일 5면)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형사팀을 총동원해 범인의 행방을 캐고 있지만 12일 현재까지 신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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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과 피해업주 등의 말을 빌려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범인은 지난 5일 이 귀금속 전문상가에 들러 한 점포에서 반지를 계약했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고 계약서를 쓴 뒤 주문 기간으로 10일 정도 걸린다는 설명을 듣고 가게 문을 나섰다. 그리고는 지난 8일 이 가게를 다시 찾아 예물을 고른 뒤 계약금을 출금해 오겠다며 30분 정도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고, 직원이 계약서를 꺼내는 사이 전시된 목걸이판 하나를 들고 달아났다. 이 목걸이판에는 실제 목걸이를 비롯해 모두 100여점의 귀금속 제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는 400돈이 넘고, 금액으로는 1억원이 넘는다.

    범인은 목걸이판을 들고 상가를 빠져나간 뒤, 목걸이판은 버리고 귀금속만 챙겨 택시를 잡아타고 줄행랑을 쳤다. 범행을 저지른 뒤 택시에 타기까지 걸린 시간은 3분 남짓이었다. 범인은 가게를 찾을 때마다 모자와 넥워머를 착용해 눈만 보일 정도로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껴 지문도 남기지 않았다. 또 계약서를 작성하며 직원의 의심을 피해 갔다. 계약서에 남긴 이름과 연락처는 당연히 모두 거짓이었다. 범인은 배달원처럼 헬멧을 쓰고 상가 안을 지나가는 등 수차례 사전답사도 했다.

    경찰은 범인이 택시에서 내린 장소를 확인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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