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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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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크레인 4대 중 1대 ‘노후’

장비 287대 중 74대 ‘20년 이상’… 전국 평균 20.9% 보다 높아

  • 기사입력 : 2017-12-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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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 물류창고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연식이 허위 기재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도내 타워크레인 장비 4대 중 1대는 20년 이상 된 노후장비로 나타났다.

    12일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삼화 의원(국민의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노후크레인 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도내 건설 사업장 등이 운용 중인 타워크레인은 287대로 이 중 74대(25.8%)가 20년 이상된 노후장비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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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20년 미만은 24대, 10~15년 미만은 44대, 10년 미만은 145대로 10년 이상된 장비는 142개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4대 중 1대가량이 20년 이상 된 노후장비임에도 말소된 장비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의 건설기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 9월까지 폐기, 검사미필 등의 이유로 말소된 도내 타워크레인은 단 2대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20년 이상 된 노후크레인 비중이 20.9%(6074대 중 1268대, 9월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말소된 타워크레인은 17대에 그쳤다.

    올해 타워크레인 붕괴 사망사고는 전국 곳곳에서 터지면서 올해만 6건의 타워크레인 관련 사고로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내에도 지난 5월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사고는 기사와 신호수 사이의 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큰 원인으로 지적됐지만 대다수 사고는 노후한 크레인이나 부적합 부품 사용 등이 사고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남의 노후 크레인은 전국 평균치보다 높아 향후 사고 노출 위험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타워크레인 재해 예방대책’을 내놓으며 20년 이상 노후화 장비는 해체시키는 등 사용제한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20년 이상 노후 크레인에 대한 사용제한, 주요부품 인증제, 주요부품 내구연한 규제 등 법률 개정안을 당초 내년 6월까지 국회에 제출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내년 3월까지 제출을 완료하기로 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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