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의료칼럼- 치매 어르신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 기사입력 : 2017-12-11 07:00:00
  •   
  • 메인이미지
    최주연(희연병원 주간보호센터 시설장)


    주간보호 서비스란 맞벌이 및 기타 가정의 사정으로 인해 가정 보호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을 낮 시간 동안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가족과 보호자의 양육 부담을 줄여 원만한 사회·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관리 능력 및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다.

    보건복지부의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유병률은 상승해 환자 수가 2030년에는 약 127만명, 2050년에는 약 271만명으로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치매가 이제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상시적인 대비가 필요하게 됐다.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해 등급을 받아야 한다. 장기요양등급은 1등급에서 5등급으로 구분돼 있으며 대상자는 주간 보호 서비스, 방문요양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전문 인력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개별성 관리를 통한 전문 케어를 지향한다. 또한 인지프로그램(칠교놀이, 숫자·한글·한자교실 등), 신체프로그램(물리치료·건강체조), 사회성프로그램(종교 활동·시장놀이·요리교실·노래교실), 특별프로그램(서예교실·나들이)과 함께 경험이 많은 외부 프로그램 봉사자들이 연계돼 어르신들의 하루를 알차게 만들어드리며 정성 가득한 중식·간식을 제공해 건강을 챙겨드리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과 함께 인근 공원이나 문화체험 등 바람도 쐬고 햇빛도 쬐면서 야외나들이를 하고 부침개, 유부초밥 등을 요리교실 시간에 함께 만드는 이용자들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본 센터는 65세 이상의 노인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장기요양수급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3시까지이고 아침·저녁에 전담 운전기사·직원이 동승한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를 통해 보호자들은 경제활동을 하면서도 부모님의 일상을 수시로 파악할 수 있다.

    내년에는 주간보호센터를 증축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에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요양이 병설되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초고령 사회에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추세에 따라 노인 질환 및 치매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호자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드리고 싶다. 최주연(희연병원 주간보호센터 시설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