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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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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75) 가아, 자석, 혹가다

  • 기사입력 : 2017-1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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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경남 청년 실태조사를 보니 3분의 1이 5년 내에 경남을 떠나고 싶다고 했더라고. 경남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는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가 43.5%로 가장 많았어. 동료의 아들도 대학 졸업하고 취직시험을 준비한다고 서울로 갔다더라고.

    ▲경남 : 자석이 치적(취직)시험 공부를 할라꼬 서울 간다 카는데 부모가 우째 말기겄노. 그래 가아는 합겍했다 카더나?

    메인이미지

    △서울 : ‘자석’은 ‘자식’을 말하는 거 같은데, ‘가아’가 무슨 뜻이야?

    ▲경남 : ‘자석’은 니 말이 맞다. 그라고 ‘가아’는 ‘그 아이(걔)’의 겡남말이다. “가아로 만내가 얼매나 반갑던지” 이래 칸다. 우시개(우스개) 소리로 “그 아이가 가가(가씨 성) 그 아이니?”를 겡남말로 하모 “가아가 가가 가아가?”라 칸다 아이가. 몬 들어봤는가베. 또 ‘가아’는 ‘가지고’, ‘가져’의 뜻도 있다. “아아들이 장난감을 참 잘 가아 노네”, “이것도 가아갈라 쿠모 가아가라” 이래 쿤다 아이가.

    △서울 : ‘가아’가 합격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 취직문제가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 같아. 실태조사 내용 중에 현재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이유가 35.8%로 가장 많더라고.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겠어.

    ▲경남 : 혹가다가 이런 이바구 들으모 맴이 아푸다. 일자리 땜시로 가족들캉 떨어져 살아야 되고, 겡제적인 문제 땜시로 겔혼도 몬 한다 카이 이래가 되겄나.

    △서울 : 경남을 떠나지 않겠다는 이유 중에 35%가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서라고 나와 있더라. 가족은 함께 사는 게 좋지. 그런데 ‘혹가다’가 무슨 뜻이야?

    ▲경남 : ‘혹가다’는 ‘간혹’, ‘가끔’을 뜻하는 겡남말이다. “요새 혹가다 니 생각이 나더라”, “혹가다 한분썩 온다” 이래 칸다. 겡남에 일자리가 마이 생기가 가족이 같이 살고 겔혼도 하고 자석들도 마이 낳거로 맹글어야제.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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