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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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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청년몰- 정종범(경남산업정책연구원 원장)

  • 기사입력 : 2017-1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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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은 생각하면 아늑하면서도 아련한 곳이다. 인심과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한때 지역경제의 중심추를 담당했던 공간이기 때문이다.

    지금 전통시장은 골목상권에까지 진출한 대기업, 인터넷쇼핑몰 등과의 경쟁에 밀려 빈점포가 증가하는 등 슬럼화되고 있다. 이런 전통시장에 청년몰이 생겨나면 청년 일자리 마련은 물론 젊은 층의 유입으로 새로운 소비자가 몰리게 돼 기존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1년간의 임차료 지원과 더불어 인테리어 비용 지원, 창업교육, 컨설팅,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장은 하나의 생태계와 같다. 필자는 쇠퇴하는 전통시장의 생태계에 젊은 상인이라는 새로운 종을 이식해 시장 전체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이 시도가 성공하려면 사전에 철저한 시장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자금 지원을 해주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시장이라는 생태계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해줄 새로운 업종 또는 시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업종의 청년창업가들을 선발해 사업을 진행해야만 한다. 시장 상인들의 성향이나 시장형태 등 다양한 사안들을 고려하여 계획을 추진해야만 한다고 본다.


    기존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인들은 변화와 혁신에 둔감하다. 다시 말해 절박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통시장에 참여하는 청년창업가의 경우 대부분 장사 경험이 없어서 특별한 교육이 없으면 아무리 임차료를 지원해준다 해도 버텨내지 못하는 사례가 더 많은 듯하다.

    쇠락한 지역이나 시장을 살리고, 장사로 청년들이 일어서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서는 기존 상인의 경우에는 변화와 혁신의 절박함을 깨우치게 하고, 청년창업가는 자문단을 구성하여 시장분석을 통한 진단결과를 토대로 교육을 실시해 자생력을 높이고 사업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피드백 과정을 통해 재교육을 시키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하여 청년몰들이 성공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이뤄져야 하겠다.

    정종범 (경남산업정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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