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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노과학기술의 진보 융합산업화로 결실을- 조채용(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7-1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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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의 새벽이 채 오기 전에 당시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저명한 사이언스 저널에 “지식에 힘입어 과학과 기술로 형성된 새로운 세기를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는 이제 대담한 탐험에 나서고, 내면 세계의 신비를 풀어놓고 질병 정복의 새로운 길을 그리는 중입니다”라고 기고했다. 이러한 예측은 불과 17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적인 관심과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그 성과는 나노물질 기반 진단영상 분야의 획기적인 진전, 치료도구와 결합된 진단 도구의 보완 또는 생명공학 제품의 나노 캡슐화와 나노 캐리어 등이다. 우리는 당시 상상했던 그 이상의 현재에 있으며, 앞으로 수십년 내에 현재로도 상상할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를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더불어 나노과학기술이 주도한 나노융합산업화로 그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고부가 가치와 융합산업화 가능성의 증대로 다음 세대를 주도할 나노융합기술 관련 국가 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는 2016년 나노분야에 5180여억원을 투자해 나노분야 특허 건수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수준, 나노과학기술 수준은 2014년 기준 세계 4위, 최근 5년간 사업화 성과는 3510건으로 연평균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도 나노기술발전시행계획에 따르면 나노분야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및 인력양성 등에 51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미래선도 나노기술 확보와 기초연구지원을 확대하고, 나노바이오 분야의 연구 효율화 향상 및 상용화 촉진, 그래핀 및 환경분야 나노기술 등 7대 전략 분야의 유망기술 나노산업화, 우수 공공 나노기술의 상용화 추진을 포함하고 있다.

    2025년까지 나노분야 제1위 선도국인 미국 대비 격차를 줄이면서 일본, 독일, 중국과 비교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산업화 발전지표는 도전적이면서 적극적으로 목표를 설정해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정부 R&D 투자 비중과 핵심 연구인력, 상위그룹의 학술지 출판 논문 수를 늘려 나노과학기술 수준을 높이고, 특허 등록수 증대 등이 수반돼야 한다. 또한 산업화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나노융합제품의 매출 비중, 나노융합 기업 및 나노융합산업 종사자 등의 증가가 병행돼야 한다. 나노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은 경남에서 나노국가산단 추진을 시작으로 4년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 및 전시회(나노피아 2017)가 성대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올해에는 나노임프린트 및 프린팅 기술관련 국제학회(NNT 2017)와 공동으로 개최돼 나노 관련 새로운 연구 결과와 산업화 가능성 등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발표와 전시의 장이 마련됐다. 나노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나노소자 및 공정, 나노소재 및 에너지, 나노바이오 및 나노의학 분야에 16개국 140여명의 세계적인 학자를 연사로 초청했다. 300여 편의 논문 발표와 22개 팀의 미래인재들이 창의적 설계 콘테스트에 참여했다. 경남도와 밀양시가 주최하고 경남신문과 부산대가 주관한 나노피아 2017은 나노의 학문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나노융합산업화의 응용 및 실현에 이르기까지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유일무이한 콘퍼런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조채용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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