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건강한 삶 잃기 전에… 잊지 말고 건강검진

생애 주기별 건강검진
신생아·영유아 검진, 부모에 올바른 육아 정보 제공
청소년기엔 나이별 신체계측 통해 성장 발달 확인

  • 기사입력 : 2017-11-26 22:00:00
  •   
  •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직장인이라면 종사하는 직종에 따라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이 시행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만 40세와 만 66세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두 번의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과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5대 암으로 지정해 일정 연령 이상일 경우 각 암과 관련된 국가암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성인뿐만 아니라 신생아, 영유아에게도 각종 검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건강검진의 가장 큰 목적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과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발병이 예측되는 질환이 발병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언제, 어떻게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지 막막해 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생애주기와 가족력, 질병력, 증상 등 개인별로 상황에 맞게 검진 주기와 항목을 선택해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인이미지
    경남은행 직원들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경남신문DB/



    ▲영유아기… 출생과 동시에 신생아 및 6세까지 총 7차례 영유아 건강검진 시행

    건강검진은 청장년층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출생과 함께 시작된다. 신생아 검진은 산전에는 검사할 수 없는 선천성 대사이상 증후군, 난청과 같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신생아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있다. 생후 6개월을 시작으로 6세까지 매해 총 7차례 실시된다. 각 연령대별로 키, 몸무게 등의 신체계측과 언어, 정서, 운동 발달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영유아의 건강과 발달에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육아를 위한 올바른 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한다.

    ▲학령기(청소년기)… 최근 소아비만, 성조숙증 등 유병률 높아져, 건강체크 중요

    학령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입시를 치르는 고3 수험생에 해당되는 시기다. 청소년기에는 사춘기, 성장기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신체가 성장하게 되며, 학업성취와 함께 올바른 인성이 정립돼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 총 4번에 걸쳐 학생 건강검진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각 연령대별 신체계측을 통해 성장 발달을 확인하고, 시력, 청력, 구강검사와 함께 소변, 혈액검사, 흉부 X-ray 등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이 우려되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학생검진 후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 소아청소년과를 내원해 성장호르몬을 포함한 내분비 검사, 뼈 나이 계산 등의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학업을 위해 부적절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척추측만증의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체크해 볼 필요도 있다. 수험생의 경우 학업의 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해 자칫 건강을 소홀히 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전문 검진기관에서 제공하는 수험생 맞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검진 항목과 함께 스트레스, 우울 평가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포함해 건강검진을 시행하기도 한다.

    ▲예비부부… 결혼 전 건강 체크, 초혼 연령 및 초산 연령 증가로 건강검진 늘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양가 상견례를 하고 결혼날짜를 잡기 전 자신과 배우자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초혼 연령이 30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여성의 초산 연령도 증가함에 따라 결혼 전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결혼 이후 준비기간 없이 임신, 출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본 건강검진과 함께 여성의 경우 산전진찰을 포함한 부인과적 검진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성은 필요한 경우 비뇨기과적 검사를 시행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검진으로 A형, B형 간염, 파상풍, 수두, 풍진 등에 대한 접종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접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생애전환기… 만 40세, 66세 건강검진 실시,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환 예방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만 40세, 만 66세를 생애전환기로 명명해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중년으로 들어가기 전 단계인 만 40세에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는 드물지만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생활습관으로 인한 질환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를 대비해 흡연, 음주, 부적절한 식습관, 운동부족, 비만 등의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 이를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 만 66세의 생애전환기 검진에서는 노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필요한 만성질환의 관리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우울정도, 평형능력 및 근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한편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건강증진센터를 확장 개소했다. 이번 확장 개소는 국가암검진, 생애전환기검진, 일반건강검진 등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 사업의 취지와 중요성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증질환의 조기발견과 예방, 신속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보다 정밀한 진단과 건강관리를 위해 직업환경의학과 등 여러 분야의 전담 전문의가 센터에 상주하며 수진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건강증진센터 박철용 교수는 “건강검진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생애 시기별로 적정한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건강증진센터 박철용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