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   facebook  |   twitter  |   newsstand  |   PDF신문
2017년 12월 13일 (수)
전체메뉴

양산단층- 서영훈 사회부장

  • 기사입력 : 2017-11-20 07:00:00
  •   

  • 창원이나 김해에 사는 이들이 자동차를 몰고 경주 여행을 하려면 대개 경부고속도로를 타기 마련이다. 김해JC에서 중앙고속도로 지선을 이용하여 양산JC까지 달리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경부고속도로를 만난다. 이 고속도로에서 경주IC까지는 오십 몇 킬로미터쯤 된다. 이 길을 달려 본 운전자라면 길이 참말로 곧게 잘 뻗어 있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시속 100㎞로 달려도 30분가량 걸리지만, 추월을 하지 않는다면 핸들을 꺾을 필요가 거의 없다.

    ▼ 지난해 경주 지진 때도 그렇고, 며칠 전 터진 포항 지진 때도 자주 듣던 바로 그 양산단층이다. 단층을 따라 고속도로를 개설했으니, 선형이 거의 직선에 가깝게 됐다. 이 단층은 부산의 낙동강 하구에서 시작돼 경북 영덕까지 이어진다. 그 길이는 170㎞에 이른다. 양산단층 좌우에는 자인단층과 밀양단층, 모량단층, 동래단층, 일광단층이 거의 평행을 이루며 뻗어 있다. 이 6개 단층들을 양산단층대라 해 통칭하기도 한다.

    ▼ 경부고속도로가 아니더라도 양산단층대를 눈으로, 또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양산 원동에서 배내골을 거슬러 올라가면 울산 배내고개를 만난다. 이 물길은 부분적으로는 왼쪽으로, 또 오른쪽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면 거의 일직선에 가깝다. 양산단층의 서쪽에 자리한 모량단층이다. 밀양에는 자인단층이 자리하고 있는데, 시내를 관통하는 밀양강과 그 상류인 경북 청도의 운문댐 사이 곧은 물길이 그 단층이다.


    ▼ 단층은 지층이 갈라져 어긋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중에서 움직임이 있었거나 향후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층을 활성단층이라고 한다. 이러한 활성단층은 경남과 경북에 집중돼 있다. 양산단층은 그중 가장 큰 단층이다. 포항 지진은 양산단층의 지류인 장사단층에서 일어났다는 주장도 있고, 양산단층 외에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종종 발생할 수 있는 숨겨진 활성단층에서 일어났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경남에 산다면 이래저래 지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서영훈 사회부장

  • 서영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