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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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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한 편 시에 담은 그리운 사람들

공정식 시인, 네 번째 시집 ‘그리운 사람들…’ 펴내
동료 문인·가족·친구 등 116명에 쓴 연작시집
23일까지 동읍서 병풍·시화 모은 시서화전도 개최

  • 기사입력 : 2017-1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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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식 시인이 지난 17일 창원시 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서화전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해발 500m 깊은 산속에서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쓰는 공정식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그리운 사람들…’을 펴냈다.

    공 시인은 젊은 시절 미당 서정주 추천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그러나 물질을 쫓는 도시에서 문인의 삶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어 등단한 해인 1972년 산으로 들어갔다. 그는 고향인 창원시 의창구 동읍 용잠마을에 자신의 별명인 ‘아리랑’을 딴 ‘아리랑 움막’을 만들어 40여 년간 시를 짓고 보릿대로 시화를 만들며 작품활동에 매진해왔다.

    지난 1998년 ‘어려운 세상에 살더라도’를 낸 지 19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이번 시집은 동료 문인들과 서예가, 도예가, 서화가, 음악가 등 교류한 예술인뿐만 아니라 피붙이와 동무에게 쓴 시를 모은 연작시집이다.

    공 시인은 2011년부터 그리운 사람 116명을 선정해 시를 쓰며 원고를 차곡차곡 모아 뒀다가 펴냈다고 했다. 그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 애수와 상흔을 한 편의 시로 담았다”며 “살아온 원과 한이 많아 글을 통해 그리움으로 영원토록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천우 평론가는 “인물시집의 출현이 희소한데 이번 시집의 발현은 문단과 현대시사상 기념적이다”며 ”특히 수십 명에 이르는 시인들에 대한 각인각색의 그 인품과 품격의 짤막한 촌철살인의 평가라서 읽는 이의 관심이 쏠린다”고 평했다. 공 시인은 1972년 ‘풀과 별’로 추천등단했으며 시집 ‘흙속에서 시속에서’, ‘나는 멍텅구리 올시다’ 등을 펴냈다.

    한편 그는 신간 출판을 기념해 13번째 시서화전을 열고 있다. 이씨조선 역대 임금의 옥세(어보)를 찍은 12폭 병풍 등 병풍 11점과 시화 10점, 전각 5점, 항아리 5점 등을 모아 동읍 행정복지센터 3층 전시실에 내걸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문의 ☏ 010-4642-4015.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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