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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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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능 연기로 인한 혼란 최소화에 동참 필요

  • 기사입력 : 2017-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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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에 학생과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는 16일 수능 연기 후속대책으로 수시와 정시 등 모든 일정을 일주일씩 연기하기로 했다. 정부가 예상되는 혼란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연기한 것은 안전사고 등 만약의 사태를 우려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국가 재난사태인 만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혼란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도교육청이 곧바로 도내 6개 시험지구 문답지 보관 장소 점검을 강화하고 경찰에 경비를 요청하는 등 특별 관리에 나선 것은 당연하다. 수능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한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전격적인 연기 결정으로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수험생들일 것이다. 입시전문가들은 허탈함 대신 허점을 만회할 기회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당부하고 있다. 동요하지 않고 수능이 연기됐다는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는 만큼 공부할 시간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부정확한 소문에 휘둘리지 않도록 스마트폰과 SNS를 조금 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당국과 학부모들도 연기된 수능 일정까지 컨디션 조절 등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와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수능 체계가 도입된 이후 문제지가 유출되거나 도난된 적은 없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보안과 경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시험장 학교의 방송과 전기 시설의 전수조사도 꼭 필요한 조치다.

    수능 연기의 여파로 여행 등 각종 일정이 변경되고 취소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것은 예견됐던 일이다. 수능 연기에 따른 관련 업계의 고민은 깊을 것이다. 환불·위약금 부과 문제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서로 인내하고 양보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그러나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는 23일 수능을 탈 없이 무사히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모든 방안을 동원해 철저하게 대처해야 한다. 자연재해로 수능이 연기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수험생을 배려하면서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모두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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