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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택과 결단- 김영근(대한한의사협회 시도사무국처장협의회장)

  • 기사입력 : 2017-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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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매일 결단을 내리고 행동해야 하는 고뇌를 안고 살아간다. 한평생 작은 일에서 큰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선택과 결단의 연속이고, 그 선택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고 했다.

    인생을 크게 보면 선택의 문제지만 세부적으로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반복된 과정이다. 그래서 항상 결단을 내리는 순간은 고독하다. 누구나 보다 좋은 상태로 탈출을 원하면서도 실제는 아무런 일도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

    막연하게 현상을 긍정하며 타성에 젖어 행동하고 예기치 않은 요행을 기다리며 현실에서의 과감한 결단을 피하려는 게 사람들의 심리다. 그것은 어떤 결단을 내림으로써 앞으로 닥쳐올 변화가 두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재임 시절을 소회하면서 ‘지도자는 잘된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이 그 다음이며,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 가장 나쁘다’는 어록을 남겼다.

    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알게 해 준다. 확신을 갖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결단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인간은 무엇이든 성취하도록 운명 지어져 있는 존재다. 결단을 내린다는 것은 어렵지만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게 능사다.

    우리가 최고의 삶을 영위하는 일은 선택을 통해 기회의 가치를 구가하는 것이다. 때문에 선택의 결과에 대해 미리 예단하고 계산부터 하다 보면 후회나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한평생 살면서 후회하는 일이 적은 사람일수록 삶을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적도록 시의적절한 행동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실패를 하더라도 실행을 해보고 후회를 하는 것은 갈수록 후회의 강도가 작아지지만, 시도를 해보지 아니하고 후회를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의 강도가 커지게 된다.

    삶의 가치관이 확실하게 서 있을수록 반대로 전개될 일에 대한 두려움은 그만큼 줄어든다. 지혜로운 선택이 쉽진 않겠지만 최대한 실수와 후회를 줄이는 것이 최악을 막을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99%의 사람들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 사람만이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현재를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결정한다”고 한다.

    더불어 환경적인 요인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좋은 환경에서 실천 재능 개발에 모든 힘을 쏟아 부으면 능력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다.

    평소 훌륭한 선택을 통해 매몰비용(sunk cost)을 줄이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존재 의미를 높여가는 시간들이 되도록 지식과 인격 도야를 부단히 해나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김영근 (대한한의사협회 시도사무국처장협의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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