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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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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종규, 국가대표팀 합류 ‘부상 뻥튀기’ 논란 잠재웠다

4주 진단 받았지만 2주만에 코트 복귀
‘팀 전력 위해 대표팀 기피’ 오해 받아

  • 기사입력 : 2017-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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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국내 주전들의 국가대표팀 합류로 전력 누수를 우려하는 가운데 ‘부상 뻥튀기’ 논란을 일으켰던 창원 LG 세이커스 김종규가 대표팀에 합류해 회피 의혹이 일단락됐다.

    김종규는 애초 오는 23일 뉴질랜드와 2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2019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종예선전 대표팀에 포함돼 15일과 17일 열리는 LG의 정규시즌 경기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종규가 지난달 27일 부산 KT전에서 오른쪽 발목에 전치 4주 부상을 입고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김종규의 빈자리를 서울 SK 최부경이 대신하게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던 김종규가 불과 2주만에 코트로 돌아오면서 대표팀 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게다가 김종규는 복귀 이후 2경기에서 30분 17초, 37분 40초를 소화하는 등 멀쩡한 모습을 보여 논란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일각에서는 LG가 김종규를 승수를 쌓기 위해 대표팀에서 제외시키려고 부상을 뻥튀기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 프로구단의 감독은 한 농구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종규가 뛸 수 있을 정도면 국가대표팀에 가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종규를 둘러싼 논란이 일자 LG 관계자는 “팀 전력 이탈을 막기 위해 부상을 부풀린 것은 절대 아니다”며 “김종규의 부상 중 조기 복귀는 이번 만의 경우가 아니다. 자신의 몸상태보다 팀을 우선하는 본인 의지와 구단의 재활 지원으로 조기 복귀했는데 시기가 공교로웠다”고 해명했다.

    김종규는 지난 2016-2017시즌 막바지이던 지난 2월 초에도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파열로 짧게는 8주에서 길게는 12주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김종규는 구단 지원으로 일본에서 물리치료와 재활에 집중해 한 달여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김종규 복귀 이후 현주엽 LG 감독과 구단 측은 “대표팀에서 훈련과 김종규의 재활을 병행해준다면 얼마든지 대표팀에 보내겠다”며 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해 왔다.

    LG 구단은 “이번 논란으로 비난 여론이 이는 등 김종규에게 많은 부담을 안긴 것 같다”며 “김종규의 몸 상태가 100% 회복된 것은 아니다. 다만 성적 욕심에 무리하게 선수를 운용하면서 본인과 농구계에 논란의 여지를 남기게 돼 미안하다”고 밝혔다.

    결국 김종규가 지난 14일 오전 대표팀 합류를 위해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팀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 주축 선수의 논란까지 일자 LG 분위기는 더욱 침체될 수 밖에 없다.

    남은 것은 LG의 몫이다. 김종규·김시래가 없는 기간 좋은 성적을 거두면 팀 성적을 위해 선수 부상을 뻥튀기했다는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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