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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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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 자회사 두산엔진 매각하나?

재무구조 악화·조선경기 불투명
매각 주관사 선정해 절차 진행
두산엔진 “매각관련 아는 바 없다”

  • 기사입력 : 2017-11-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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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산단 내 두산중공업 자회사인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두산엔진의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 추진에 따른 매출 감소로 재무구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투자은행(IB)과 조선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엔진의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최근 국내외 인수 후보자 수요 조사를 진행하는 등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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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 모습. /경남신문DB/



    두산엔진의 매각설은 몇년 전에도 나왔다. 하지만 두산그룹이 매각 가격으로 1조원 이상을 원해 성사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는 다시 매각설이 제기됐다. 두산그룹이 연수원 등 보유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뚜렷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한데다, 침체된 국내 조선업황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 였다.

    두산엔진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최근에 매각설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는 것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새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 지분 42.66%를 보유한 대주주로 올 상반기 기준 총 차입금은 10조9152억원이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265.6%이고 이자비용으로 2471억 원을 지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탈원전·탈석탄정책이 본격화되면 향후 예정됐던 원전과 화력발전소 건설 취소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두산엔진 매각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 두산중공업의 2016년 개별 기준 매출액 4조7053억원 가운데 원자력은 6377억원(13.6%), 화력은 6978억원(14.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엔진의 매각 전망에 대해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 기업과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에 나설 수 있지만 깊은 침체에 빠진 조선업황 때문에 선뜻 인수자가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매각이 두산그룹이나 두산중공업 차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나오는 매각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엔진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6394억원의 매출과 170억원의 영업이익, 66억원의 순이익을 보이고 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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