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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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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 안전할까요

고창완 초록기자(창원 대방중 2학년)

  • 기사입력 : 2017-1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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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많은 학교나 공설운동장에서 인조잔디와 우레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인조잔디란 합성섬유인 폴리염화비닐리덴·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나일론 등을 소재로 하여 만든 잔디로, 잔디의 형태를 갖춰 인공적으로 만든 잔디의 대용품이다. 인조잔디는 비가 와도 운동장이 질척거리지 않고 흙먼지가 날리지 않아서 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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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지역 한 초등학교의 우레탄 트랙.

    우레탄 트랙은 여러 화학 합성 재료들을 겹겹이 쌓아서 만든 길인데 여기서 납, 카드뮴, 크롬 같은 중금속이 많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인조잔디와 우레탄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최근 인조잔디는 유해물질이, 우레탄 트랙에서는 납, 발암물질이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중금속과 유해물질은 우리 몸에도 좋지 않지만 환경오염 중 특히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토양오염이란 토양 속에 오염물질이 함유되는 현상으로 오염물질이 섞인 폐수·하수·폐기물이 토양에 버려지거나 농약이 토양에 스며들면서 오염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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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레탄 트랙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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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조잔디를 확대한 모습.

    주요 토양오염물질은 카드뮴·수은·납·아연·비소·육가크로뮴 등이 있는데 이 오염물질들이 바로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에 들어 있다. 이런 중금속은 우리 인간과 동물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인간이나 동물의 몸 안에 중금속이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는데 몇십 년이 걸리거나, 아예 나오지 않고 몸에 축적되면서 우리를 병들게 한다. 중금속은 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아토피 등을 유발하며 많이 쌓이게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이 아닌 산업 활동을 통해 생성, 분비되는 화학 물질을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는데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에 들어 있는 중금속이 환경호르몬과 섞이게 된다.

    이러한 인조잔디나 우레탄 트랙에 눕게 되면 중금속과 섞인 환경호르몬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환경호르몬은 식물에게도 치명적이다. 환경호르몬에 오염된 토지에 식물을 심게 되면 식물의 성장에는 방해가 되지 않지만 환경호르몬이 식물 뿌리와 줄기에 환경호르몬을 쌓이게 한다. 이런 악순환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쉽게 알아채지 못해 환경호르몬에 오염된 땅에 작물을 키우게 되고 환경호르몬에 오염된 풀을 동물이 먹게 되면 동물의 몸에 환경호르몬이 쌓여 동물의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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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조잔디 충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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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레탄이 쓰인 농구장.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대표적인 병은 암과 생식기 장애와 정신질환이 있으며 동물의 호르몬이 뒤바뀌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토양은 한 번 오염되면 다시 깨끗하게 되는 것이 매우 어렵고 그 시간도 매우 오래 걸린다. 하지만 요즘에는 적절한 세척제를 사용해 오염된 토양을 세척하는 토양 정화법으로 지상 처리 기술인 토양세척법이 나오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오염된 토양을 예전에 오염되지 않았던 때로 돌릴 수 있는 방법도 나오고 있다.

    위의 이야기처럼 우리 인간이 오염시킨 자연이 그대로 우리에게 되돌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토양 오염은 우리 인간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토양을 처음부터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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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완 초록기자(창원 대방중 2학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학교들이 인조잔디를 깔고 있고 우레탄 트랙을 만들고 있다. 아마 이런 행동들이 우리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중금속으로부터 오는 토양오염으로 인한 인간, 동물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의 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하루빨리 철거해 토양오염도 막고 동물과 인간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고창완 초록기자(창원 대방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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