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해 장유터널 ‘미세먼지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내버스가 15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김해시는 능동중·삼문고 학생들의 장유터널 도보 통학 문제를 해결하고 대중교통 공급이 부족한 지역의 편의 제공을 위해 15일부터 22번 버스 노선을 신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와 도교육청이 운행비를 절반씩 부담하고 있는 임시통학버스는 17일을 끝으로 운행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연말까지 운행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교육당국은 이날까지만 운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신설이 대안으로 나오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논의됐던 대안은 △시내버스 노선 증설 △터널 내 시설물 설치 △임시통학버스 상시 운행 △우회 도보 통학로 개설 △학군 조정 등 5가지였다. 하지만 시와 도교육청이 예산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터널 통학 문제는 약 7개월간 풀리지 않았다. 시와 도교육청은 결국 ‘임시통학버스’를 운영해 급한 불을 끄려 했지만 그 사이 능동중과 삼문고 학생 200여명은 차량 배기가스와 소음, 미세먼지에 노출돼 터널 통학을 계속해야 하는 고충을 겪어야 했다.
22번 버스 노선은 신문동 롯데워터파크를 기점으로 장유중학교, 대청초·중·고, 장유도서관, 장유터널, 갑을병원을 통과해 무계동 장유농협을 종점으로 한다. 기점에서 종점까지는 60~65분 소요되며 하루 운행 횟수는 36회, 간격은 25~30분이다. 출퇴근 시간 등에는 배차 간격이 25분으로 단축 운영된다. 해당 노선은 기존 25번과 26번 노선의 보완 노선으로 25인승 소형 버스 3대로 운영된다.
노선 신설과 함께 장유터널과 갑을병원 사이에는 부영3단지·부영4단지 정류장이 양방향으로 각각 2개소씩 신설된다.
신설된 22번 노선은 입주 예정인 아파트의 대중교통 수요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22번 버스의 운행 경로에는 삼문동 장유 덕산아내·신장유 일동미라주, 무계동 장유 e편한세상 등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포함돼 있어 시내버스 공급이 부족한 지역의 교통 불편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는 삼문동 능동공원에서 출발해 삼문고 방면으로 이어지는 우회 도보 통학로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기존 600여m의 등산로에 CCTV·조명 설치, 노면 정비 등 등산로 정비 공사를 이르면 다음 주 중 착공해 오는 12월 말 완료할 계획이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