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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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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챔버갤러리, 30일까지 구윤선 서양화가 초대전

감춰진 자화상

  • 기사입력 : 2017-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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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상공회의소 1층 챔버갤러리가 올해 마지막 전시로 구윤선 서양화가 초대전을 마련했다.

    구 작가는 근작인 ‘Reflex’의 시리즈와 함께 올해 새롭게 작업한 ‘Self-portrait(자화상)’ 시리즈 1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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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선 작품 ‘Reflex’.

    자화상은 보통 자신의 모습을 담는 작업이지만 작가의 자화상은 인물뿐만 아니라 과일, 꽃, 옷 등 다양한 사물도 포괄하는 존재다. 보라색 속옷이 등장하는 작품은 실제 작가의 속옷을 소재로 한 것으로, 옆의 무늬는 작가가 자신의 몸을 찍어 표현한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이 눈에 띈다.

    작품 속 이미지는 막으로 뒤덮여 있고 감추어진 듯 뚜렷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뿌리거나 흘리거나 빗어내리는 등 방식으로 대상의 형상을 흐리게 표현한 것은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삶의 진실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고민이 반영된 것이다. 또한 작은 흔들림에도 무너져 버리는 인간의 나약함이 담겨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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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선 作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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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선 作 ‘Self-portrait’.

    작가는 “작품 활동은 나의 삶을 승화시키려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이다. 작품을 통해서 관람객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문의 ☏ 210-3030.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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