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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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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남해대교” vs “충무공대교” 새 다리 이름 다툼

남해군 “기존 다리 대체·보완 땐 ‘제2’ 붙여”
하동군 “역사성·상징성 감안 명칭 결정을”

  • 기사입력 : 2017-10-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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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완공 예정인 가칭 ‘제2남해대교’의 정식 명칭 결정을 앞두고 다리를 연결하는 지자체인 남해군과 하동군이 막바지 양보할 수 없는 명칭 경쟁에 나서고 있다.

    남해군은 26일 제2남해대교 명칭 결정을 건의하는 건의 서한문을 경남도 지명위원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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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노량과 남해 감암마을을 연결하는 가칭 ‘제2남해대교’./경남신문DB/



    남해군 관계자는 “하동 노량과 남해 감암마을을 연결하는 새 다리 명칭 결정과정에서 발생한 이견으로 다리명칭 결정이 지연되고 있어 건의 서한문을 통해 다리 명칭을 ‘제2남해대교’로 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남해군수 명의로 된 건의 서한문에는 ‘제2남해대교’로의 명칭 결정 당위성과 필요성을 담았다.

    서한문에는 섬을 연결하는 거의 모든 다리가 섬의 명칭을 따르며, 기존 다리를 대체 보완할 때 ‘제2’, ‘신’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관례에 따라 건설기간 중 공사명과 교량명을 ‘제2남해대교’로 공식 사용해온 점을 들어 ‘제2남해대교’를 주장했다.

    또한 국민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남해대교 명칭의 대표성, 기존 대교 대체 목적으로 기존 대교 옆에 건설, 신공법 적용의 유사성, 남해안 중심부로서 남해안권의 대표성 때문에 교량명에 ‘남해’를 넣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하동군은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충무공대교’ 또는 ‘노량대교’로 해줄 것을 지난 18일 도 지명위원회에 공식 건의했다.

    하동군은 기존 남해대교가 있으므로 신교량 명칭은 ‘하동대교’로 하자는 의견이 많지만 지역의 역사성, 시설물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 양 지역을 아우르는 대표성 있는 명칭인 ‘충무공대교’와 ‘노량대교’를 제시했다.

    하동군은 교량 설치 위치인 노량해협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노량해전의 격전지이며, 조선시대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 내려졌던 ‘충무’라는 시호를 이순신 장군께서 받기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교량 설계자는 학익진을 연상케하는 3차원 현수케이블과 23전승을 상징하는 Victory의 V를 형상화한 주탑을 모티브로 설계했으며, 남해군에서도 이충무공 성역화사업, 이락사 설치, 이순신 순국공원 설치 등 이순신 장군과 충무공 헌창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점을 감안해 ‘충무공대교’와 ‘노량대교’를 제시했다.

    제2남해대교 명칭은 오는 30일 경남도에서 열리는 지명위원회에서 심의조정단계를 거쳐 국토지리정보원 소속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심의 후 고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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