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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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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정적 용수 공급 위해 산단 관로복선화 필요

  • 기사입력 : 2017-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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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에 유관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수자원공사(수공)가 관리하는 공업용 수도의 80% 이상이 사고에 크게 취약한 단선관로로 밝혀진 것이다. 국회국토교통위 정용기 의원이 수공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공 관리관로 총연장 5265㎞ 가운데 복선화 관로는 1034㎞(19.6%)에 불과하다고 한다. 복선화 관로와 달리 단선관로는 사고가 발생하면 복구를 마칠 때까지 대체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공업용수 단수는 공장가동 중지로 이어지면서 천문학적 국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단 몇 시간이라도 끊길 경우 재앙 수준의 생산활동 차질 등 기업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진단된다. 국가적 과제로서 관로복선화 사업을 서둘러야 하겠다.

    만에 하나 창원산단 등 국가산단에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번 국감자료에서 국내 13개 국가산단에 용수공급이 하루만 가동이 중지돼도 그 피해액은 창원산단 1461억원 등 무려 1조1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공은 2030년까지 ‘관로 안정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 수공도 공업용수는 전력·가스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공급이 생명임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 진행이 매우 늦어 완료되더라도 복선화 구간이 55%에 불과하다. 나머지 45%의 관로,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사고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공업용수는 산단의 기본적 인프라라는 점에서 복선화 사업을 제때 마무리 지어야 한다.

    창원산단을 비롯한 국가산단 공업용수의 공급에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하나하나 분석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공장을 못 돌리는 사태가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 공업용수까지 제한급수를 받는 상황이 언제든 도래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산업단지 공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은 입주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공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의지와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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