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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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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항공산업대교 건설’ 때아닌 논란

시, 용역비 5억원 확보 등 건설 구체화
시의회 “내년 지방선거용 아니냐” 지적

  • 기사입력 : 2017-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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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지역 오랜 난제 중 하나인 항공산업대교(제2사천대교) 사업이 최근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

    항공산업대교는 사천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곤양면 검정~사남면 초전을 잇는 1.2㎞ 교량 가설 사업이다. 역대 사천시장들이 제2사천대교, 중방대교(곤양 중항~사남 방지) 등으로 명칭을 달리하며 추진하려 했으나, 막대한 사업비와 상급기관의 부정적 반응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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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지난 2014년부터 국토부 등과 국도·국지도 노선체계 조정(지방도 1001호선→국지도 58호선) 협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정부에서 1000억원이 넘는 사업비용 대비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연계한 사남·용현지역의 항공관련 산업단지와 곤양·축동지역의 신규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논리를 폈다.

    또 항공국가산단과 연계한 진출입 교량, 항공국가산단 조성 후 교통량 증가, 사천바다 케이블카 운행으로 인한 국도 3호선 교통 정체 문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미도 강조했다.

    시는 2차 추경예산을 통해 항공클러스터 연결도로 구축사업 기본구상 용역비 5억원(도비 3억원·시비 2억원)을 확보하는 등 항공산업대교 건설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렇게 되면서 지역사회에선 두 가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사남과 곤양을 잇는 교량이 연결되면 남해고속도로 축동나들목에서 5분이면 사천산단까지 닿는 등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건설돼야 할 대형 사업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반대로 오랜 세월 진척 없는 사업인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약 이행률이 낮은 것을 면피하려고 급하게 용역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정치선전으로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19일 열린 제216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종범(축동·곤양·곤명·서포) 의원은 “송도근 시장은 제2사천대교(항공산업대교) 건설과 관련해 국지도 승격이 거의 확실하다고 했는데, 2016년 10월 기재부 공시 공고에 제2사천대교 노선체계 조정안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제2사천대교의 새로운 논리인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사업 용역비가 확보됐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즈음한 깜짝쇼로 여론 달래기식 기본 구상용역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제2사천대교는 항공국가산단 등 가동에 따른 교통량을 분산하고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용역은 경남도와 함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어서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늦어도 12월 중에는 항공클러스터 연결도로 구축사업 기본구상 용역수행업체를 선정할 것이다. 또 용역이 마무리되는 내년 10월께 중앙부처에 대한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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