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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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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조선업 노동자 2만3289명 일자리 잃었다

1년 8개월 동안 고용보험 분석
울산은 같은 기간 5명 중 2명 실직

  • 기사입력 : 2017-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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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있는 거제지역 조선업 노동자 10명 중 3명이 지난 2015년 말 이후 약 1년 8개월 사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의 조선업 노동자들은 같은 기간 5명에 2명꼴로 실직해 조선업 불황에 따른 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다.

    새민중정당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은 ‘2015년 말~2017년 8월 고용보험 피보험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증가 추세인데 조선업이 밀집한 경남과 울산만 줄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어들었다는 말로 곧 실업자 증가를 의미한다.

    자료에 따르면, 거제시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2015년 말 7만6098명에서 2017년 8월 말에는 5만2809명으로 2만3289명(30.7%) 줄었다. 거제시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2015년 말 10만5744명에서 2017년 8월 말 8만1651명으로 2만4093명(23%) 감소했다.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 숫자가 전체 감소 숫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울산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2015년 말 6만3039명에서 2017년 말 3만8396명으로 2만4643명(39.1%) 줄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공장이 있는 울산 동구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가 5만5999명에서 3만3987명으로 2만2012명(39.3%) 줄었다. 울산 동구의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 숫자가 2만3200명이므로 고용 감소의 대부분은 조선업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울산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2015년 말 32만2975명에서 2017년 8월 말 29만9781명으로 2만3194명(7.2%) 감소했다. 따라서 울산 동구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 숫자가 울산 전체 감소 숫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가 증가 추세다. 2015년 말 1236만명에서 2017년 8월 말 1287만명으로 51만명(4.1%) 가량 늘었다. 조선업이 밀집한 경남과 울산만 같은 기간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줄었다.

    김 의원은 “조선업종의 인력 감축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기업의 해고 자유를 일정하게 억제하고, 인력감축 중심의 구조조정 정책의 방향을 일자리와 숙련 유지 쪽으로 전환하며, 실효성 있는 조선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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