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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대형화분 철거 오비이락?

송순호 의원 5분 발언 예정일 치워
시 “가고파국화축제 준비 위한 조치”

  • 기사입력 : 2017-10-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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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17일 오전 시청 정문 앞 대형화분을 일부 철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오후 창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송순호 의원의 대형화분 철거 관련 5분자유발언을 의식한 것인지, 지난 8월 24일 경남도가 도청 앞 ‘불통화분’을 치운 후 영향을 받은 것인지 등 말이 오갔지만 다음 주 개최될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준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창원시는 정문 앞 330㎡에 있던 대형화분 50여개를 치우고 대형 국화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며, 국화축제가 끝난 후에는 내년 창원방문의 해를 맞아 포토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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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창원시청 정문 앞 대형화분이 철거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2014년 11월부터 대형화분이 빼곡히 들어차 불통 이미지를 가졌던 시청 정문 앞이 꽃을 감상하거나 기자회견을 여는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류효종 창원시 행정과장은 “화분 일부 철거는 이미 9월 초 결정된 일이며 오늘 송순호 의원의 발언과는 관계가 없다”며 “국화축제에 맞춰 시청·광장을 배경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화분을 일부 이동시킨 것이며 이후에는 내년 ‘창원 방문의 해’를 맞아 시청을 하나의 관광지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화분을 활용해 개방형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문 앞을 지나는 많은 시민들이 화분을 보며 사진도 찍고 즐기는 경우도 많아 불통의 개념보다는 꽃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제70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에 나선 송순호 의원은 “시가 가고파국화축제·창원 방문의 해 준비를 위해 화분 일부를 철거한 이후 포토존, 기자회견 공간 등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고 전한 후 “시민과 소통하려는 창원시의 노력에 감사하고, 그래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5분자유발언은 그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지난 8월 홍준표 지사 시절 3년 동안 도청 정문을 점령했던 대형화분이 사라지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하고 소통하는 장이 됐다”며 “창원시청 정문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표현의 장이었는데 창원시가 소음과 청사 방호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형화분으로 시청 정문을 가득 채웠고 불통과 독선의 상징이 됐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희진 기자

    [관련기사] 경남도청 앞 ‘불통 화분’ 3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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