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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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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하나뿐인 ‘나의 책’ 만들며 미래 꿈 키워요”

창원 웅천초 ‘토요 책만들기 교실’ 열어
관심분야 책 읽고 성장포트폴리오 제작
독서 흥미 유발·자발적 독서 습관 길러

  • 기사입력 : 2017-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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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웅천초등학교 3학년 정다연(왼쪽), 황재윤 학생이 자신이 만든 책을 소개하고 있다./웅천초/


    창원 웅천초등학교(교장 변경희)에는 특별한 독서교육방법이 있다. 바로 ‘책 만들기 교실’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하는 책 만들기 교실은 토요일에도 아이들이 학교에 오고 싶게 만드는 마법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꿈을 찾아 주는 독서방법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위탁강사로 선정돼 활동 중인 김보미(36) 강사는 아이가 살아오면서 겪어온 의미 있는 경험들과 미래의 꿈을 이어줄 수 있는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해 준다. 아직 글을 잘 모르지만 경찰이 돼 나쁜 사람들을 혼내 주겠다는 꿈을 가진 1학년 황제영(8) 학생에게는 ‘누가 훔쳐 먹었지’를 그림동화로 읽어 주고, 과학실험에 관심이 많고 항상 호기심 많은 김시후(10) 에게는 ‘내일의 실험왕’을 권해 읽어보며 과학지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일반적인 방법의 독서교육보다 아이들의 스키마(schema·기억 속 지식)를 자극하고 관심분야에 관한 책읽기로 유도함으로써, 아이들은 무료하게 보내던 토요일 오전에 자신들의 꿈에 꼭 맞는 책을 만나 꿈을 키우고 자연스럽게 독서에 관한 흥미와 자발적인 책 읽는 습관을 들여간다.

    이렇게 꿈에 관한 독서가 충분히 이뤄지고 나면 드디어 책을 만든다. 자신의 꿈을 담은 미래의 위인전이자 성장 포트폴리오라 부를 수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책’ 이다. 제본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책 속에는 아이들의 꿈이 담기고 양장본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돼 누가 봐도 훌륭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의 독서활동은 10월을 맞아 열리는 ‘웅천 독서 골든벨’에서 결실을 거둔다. 자신들의 꿈을 향해 가며 읽었던 책들과 다양한 위인전, 추천도서의 내용 중 일부를 스스로 퀴즈로 만들고 그동안 독후활동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나눈다. 그중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책을 함께 돌려보며 꿈을 나누는 것이 단연 으뜸이다.

    매주 나와 벌써 두 권의 책을 만든 이유빈(9) 학생은 “토요일에 학교에서 책 읽는 것도 재미있고, 선생님이 좋은 책을 알려주셔서 그걸 보고 제 책을 만드는 것도 정말 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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