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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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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백지화논쟁’ 불붙나

통장협의회 ‘소음문제’로 반대
일부 시의원도 백지화 요구 가세
김경수·민홍철 의원 재검토 밝혀

  • 기사입력 : 2017-10-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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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경남신문DB/


    속보= 김해공항 이·착륙 항공기 소음에 대한 김해시민들의 반발기류가 ‘김해신공항’ 건설 자체를 반대하거나 백지화하자는 여론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여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김해신공항 정책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3면)

    김해시내 통장협의회는 최근 김해신공항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소음대책이 없는 김해신공항을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우선 현수막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공항의 소음문제를 적극 알린 뒤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일부 김해 출신 도의원과 시의원들도 가세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경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김해을)은 최근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이 24시간 운영되는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면 이전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김해신공항의 소음문제가 신공항 입지 정책 재검토로 확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낳고 있다.


    비록 순수 사견을 전제로 한 것이기는 하지만 “신공항은 애초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을 목표로 논의를 시작했다. 이미 결정된 국책사업을 백지화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신공항으로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면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이전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같은 당 국회의원으로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민홍철(김해갑) 의원도 지난 10일 김해시청에서 있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식의 영남권 신공항 정책은 동남권 허브공항을 건설한다는 애초 정책목표를 충족할 수 없는 만큼 재검토하거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혀 김 의원과 유사한 수준의 발언수위를 견지했다.

    민 의원은 “최초 후보지인 밀양이나 가덕도가 아닌 ‘김해공항 확장’으로 신공항건설정책이 결정된 과정을 이번 국감에서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정부가 결정한 신공항 입지를 원점에서 다시 따져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경우 신공항 입지 논쟁이 재연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결정한 국책사업을 재검토하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목표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어느 것이 국가미래를 위한 결정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 동남권 신공항 국책사업을 현실성 있게 수정하는 데 대한 논의가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여기에 김해지역 야권이 “신공항에 소음대책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신공항 입지에 대한 부정적 지역여론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박영진 김해갑 당협위원장과 김해지역 같은 당 도·시의원은 지난달 27일 민홍철·김경수 의원과 허성곤 김해시장에게 “소음대책이 없는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해공항 확장 시 주촌면과 칠산서부·회현·부원·내외 불암동 등 김해 6개 지역이 활주로 신설과 24시간 운항으로 소음피해지역에 들어가 3만3000가구 8만6000명이 직·간접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해를 대표하는 민홍철·김경수 국회의원들과 허성곤 김해시장은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모든 정치인들이 하나돼 시민의 생존권이 걸린 신공항 확장 반대투쟁과 전면 백지화 운동에 뜻을 함께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김해시의회 의원들 중에도 항공기 소음문제를 들어 신공항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사례가 나타나 신공항 입지 논란이 가열되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 엄정 김해시의원은 최근 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사실상 항공기 소음대책이 없는 김해신공항은 53만 김해시민들의 대재앙으로, 전면 백지화 만이 해결방안”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만약 신공항 건설을 계속 추진하려면 활주로 방향을 부산으로 바꾸고, 명칭도 가져가는 등 김해시민들과는 상관없는 완전한 부산신공항으로 건설하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시의원은 최근 시정질문에서 “김해신공항으로는 관문공항도 잘 안되고 김해주민들의 생존권도 보존 못하는 중대 국면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김해의 주민들이 김해신공항 자체를 반대하는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공항소음대책을 전혀 믿을 수 없고 소음대책 자체가 현실적으로 기만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김해신공항 문제에 대한 김해시와 시장의 의지와 결심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홍철 의원은 11일 저녁 사적인 자리에서 최근 국토부가 김해공항확장용역을 중단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번 국정감사에서 보도가 된 내용의 배경을 포함해 신공항 입지선정 과정 전반을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해신공항 문제를 단순한 항공기 소음피해 문제에서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원천적 사안에 대한 논의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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