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들이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성승건 기자/
공룡구단이 마산에서 부산갈매기 날개를 꺾을 수 있을까.
NC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PO 2차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올 시즌 준PO 1승 1패를 기록했다.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NC의 PO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11일부터 치러지는 3·4차전은 NC의 홈구장인 마산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NC는 올 시즌 정규리그 간 홈경기 승률이 6할 2푼에 달할 정도로 홈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NC는 벤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을야구는 단기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데, 이때 팀의 명운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사령탑의 능력이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까지 10번의 가을야구를 경험한 명장이다. 반면 롯데의 조원우 감독은 올해 처음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김 감독이 특유의 ‘노련함’으로 3차전을 잡는다면 NC는 PO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NC는 3차전 선발로 맨쉽을 예고했다. 맨쉽은 올 시즌 12승 4패 3.67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해커와 함께 NC의 원투펀치로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특히 롯데전에서는 올 시즌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2승을 따냈다.
롯데가 3차전 선발로 예고한 송승준(11승 5패 평균자책점 4.21)과 비교하면 NC가 투수력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다. 송승준은 올 시즌 NC전에 두 번 구원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로 약했다. 게다가 최근 롯데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 있다는 점 역시 NC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롯데는 0-1로 승리했던 준PO 2차전에서 불과 3개의 안타만을 기록했다.
NC는 모창민·손시헌을 내세워 송승준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창민은 올 시즌 송승준을 상대로 3타수 2안타(1홈런)로 6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 손시헌 또한 송승준을 상대로 한 번의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바 있다. '에이스' 맨쉽이 마운드를 지키는 만큼 이들이 공격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준다면 NC가 3차전을 무난히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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