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연장 접전 끝에 모창민의 만루 홈런으로 완승을 거뒀다.
NC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7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첫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날 승부는 9회말까지 양팀이 각각 2점만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투수전 양상을 띠며 연장으로 흘러갔다.
NC는 연장 11회초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석훈이 출루한 무사 3루 상황에 권희동이 적시 2루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가 다시 기울자 롯데는 자멸했다. NC는 2사 만루 나성범의 타석 때 롯데 포수 강민호가 공을 놓치면서 2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스크럭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2사 만루에 모창민이 타석에 들어서 쐐기 만루포를 쏘아올리고 승리를 자축했다.
가을야구 경험이 이날 승리를 결정 지었다.
NC는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경험을 살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인 반면, 2012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NC는 10안타(1홈런) 7사사구 중 11회초에만 안타 3개(1홈런)와 볼넷 3개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이날 실책으로 3점을 NC에 헌납했다.
승리투수는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원종현이 차지했다. 선발로 나섰던 해커는 7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1점만 허용하는 등 호투를 선보였지만 구원투수 김진성의 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차전은 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브룩스 레일리, NC 장현식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3·4차전은 11·12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각각 열린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