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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강한 모유수유 경남대회를 마치며- 이경옥(경남간호사회 회장)

  • 기사입력 : 2017-09-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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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모유수유 대회’가 경남에서 올해 15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본 대회는 1995년부터 대한간호협회가 각 지부와 함께 산모와 영유아의 건강증진을 목표로 모유수유의 실천사례를 통해 모유수유의 필요성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매년 전국 규모로 개최해 오고 있다.

    몇 해 전부터 대회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많아지고 있어, 대회장에서 능숙하게 아기를 돌보는 아빠들의 모습이 더 이상 우리 눈에 어색하지 않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산업화와 도시화 현상이 가족 구조의 변화를 가져왔고 가족의 구조와 기능, 가족 구성원의 역할, 가족 수와 가치관이 변화한 데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전통적인 가족 구조에서는 부모를 대신해서 양육해 줄 조부모, 고모, 삼촌 등이 자녀 육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부부 중심의 가족에서는 육아를 전적으로 부모가 책임지게 됨으로써 오히려 육아문제를 약화시키게 됐다.

    여성이 대부분인 간호사들도 육아문제가 가장 큰 퇴사의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동시에 일부 기관에서는 보육시설을 개설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하다. 이러한 육아문제뿐만 아니라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사회로 변하면서 결혼, 가족, 자녀, 노후에 대한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기성세대와는 매우 달라지고 있음을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로서 통감하고 있다.

    사람의 한평생을 그린 그림을 ‘평생도’라 하는데, 평생도를 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행복으로 여기며 어떻게 사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시대의 젊은 세대가 진정으로 행복한 평생도를 그릴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경옥(경남간호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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