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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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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66) 개고랑(개골창), 칼큻다, 반틈

  • 기사입력 : 2017-09-2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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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남 :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낙동강 물을 좋거로 할라꼬 개고랑 관리에 나선다 카더라꼬. 개고랑 물이 전시 낙동강에 흘러 들어가이 개고랑을 살리는 기 낙동강 살리는 거 아이겄나.

    △ 서울 : ‘개고랑’이 무슨 뜻이야? 밭 사이에 난 ‘고랑’을 말하는 거는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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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개고랑’은 니가 말한 ‘고랑’이 아이고, ‘도랑’이나 ‘개울’을 말하는 경남말이다. 아, ‘도랑’은 경남에서도 ‘도랑’이라 캤다. 그라고 ‘개고랑’은 ‘개골창’이라꼬도 카고, ‘개구랑’, ‘개고랑창’이라꼬도 캤다.

    △ 서울 : ‘개고랑’이 ‘도랑’, ‘개울’을 말하는 거구나. 니 말처럼 개고랑 물이 그대로 강으로 흘러 들어가니 개고랑을 깨끗하게 관리하면 낙동강 수질도 좋아질 것 같네.

    ▲ 경남 : 개고랑 오염의 원인을 조사해 보이 생활씨레기가 반틈이 넘는 54%고, 마을 오수가 18%, 영농폐기물이 15%라 카더라꼬. 씨레기 겉은 거 말키 다 치아뿌고 개고랑을 칼큻기 해야 안되겄나. 개고랑을 칼큻기 할라 카모 주민들이 앞장을 서야 될 거 겉더라꼬.

    △ 서울 : ‘반틈’은 처음 듣는 말인데. 그리고 ‘칼큻기 한다’는 것은 무슨 말이야?

    ▲ 경남 : ‘반틈’은 ‘(절)반’이라는 뜻이다. ‘반(半)’에 해당하는 경남말은 '바+ㄴㅌ'으로 받침에 ‘ㅌ’이 있는 기 특징이다. 그래서 ‘반튼(반은), 반틀(반을), 반치나(‘반티나’에서 바뀐 말. 반이나)’와 같은 발음이 남아 있는 기라. 그라고 ‘칼다’는 ‘깨끗하다’카는 뜻의 경남말이다. ‘칼클하다’에서 온 긴데 ‘칼칼하다’, ‘칼칼허다’라꼬도 카지. ‘집은 늘 칼기 해 놓고 살아야 한다’, ‘저 집은 늘 칼은데 우리 집은 와 맨날 추집노?’ 캐쌓는다 아이가. ‘추집다’가 ‘더럽다’ 뜻인 거는 알제?

    △ 서울 : ‘추집다’는 알지. 벌시로 다음 주가 추석이네. 서울 큰집에도 가족들이 온다고 칼기 해 놓았을 거야.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고 다시 보자~.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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