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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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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강 뒷문’ 살아나야 3위 탈환

8월 평균자책점 3.96 리그 1위
이달 17경기 6.81로 9위 추락
4경기 남기고 화려한 부활 기대

  • 기사입력 : 2017-09-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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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가을야구 선전을 위해 불펜의 부활이 시급하다.

    25일 현재 NC는 7승 2무 62패로 리그 단독 4위에 머물러 있다. 3위 롯데와의 격차는 불과 반게임으로 3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던 불펜진이 초토화됐기 때문이다.

    NC 불펜진은 지난 24일 열린 LG전에서 단 1회를 틀어막지 못해 승부를 놓칠 뻔 했다. 다행히 9회말 대타로 나선 이호준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불펜의 부진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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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NC 필승 불펜 중 하나인 김진성이 9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국해성에게 1타점 1루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선발로 나선 해커는 8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주어진 몫 이상을 해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초 이민호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투구를 했지만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실망스런 투구내용을 보였다.

    특히 1사 2루 상황에 LG 중심타선의 시작인 박용택을 거른 것이 뼈아팠다.

    타자의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올 시즌 주자 2루 상황에서 박용택의 타율은 0.317로 높은 편이다. LG 4번 타자 김재율은 올 시즌 주자 1, 2루 상황에 1할의 타율에 그쳤고 병살타를 기록한 적도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박용택을 거른 것은 옳은 판단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김재율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맞고 유강남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이민호는 구원등판한 5경기에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하는 등 부진해 자신감마저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C 불펜진은 8월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3.96으로 전체 구단 중 최강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달 17경기에서는 72와 3분의 2이닝 동안 58점을 뺏기고 6.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전체 구단 계투진 중 9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NC 타선이 팀 타율 1위 (0.317)를 기록할 만큼 충분한 득점지원을 했음에도 불펜진이 무너지며 3번의 승리를 날렸다. 불펜이 견고하게 승리를 지켜줬다면 NC는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NC는 올 시즌 구창모, 장현식 등 젊은 선발진에게 등판 기회를 많이 부여했기 때문에 자연히 불펜 의존도가 높아졌다.

    불펜 기용이 많아지면서 든든하기만 하던 구원투수들이 과부하로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이는 김경문 NC 감독이 불펜진을 그만큼 신뢰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NC가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불펜진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무너진 뒷문을 보수하고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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