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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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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도내 국회의원 ‘한경호 도정’ 강력 질타

“도정 관리, 재난 극복에 집중을”
“전 지사 흔적 지우기 지시 부적절”

  • 기사입력 : 2017-09-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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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이 25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최근 행보에 대해 우려와 질책을 쏟아냈다.

    김한표(거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경남도 당정협의회에서 한 권한대행을 향해 “한국당이 당초 당정협의회를 제안했을 때 경남도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거절을 하고 미뤘던 부분에 대해 통 큰 정치를 하자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넘어가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그런 일들로 인해서 서로 반목하거나 불신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하게 행동에 조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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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호(가운데) 권한대행이 25일 오전 국회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경남도의 당정협의회에서 국회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경남도/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4선의 김재경(진주 을) 의원은 “보도를 보니깐 의료나 급식을 둘러싸고 큰 걱정을 하는 게 있는데 권한대행이 하는 일을 보면 이런 오해에 휩쓸릴 이유가 없다”며 “도지사라면 선출직이기 때문에 큰 문제를 다룰 수 있는데 대행은 그야말로 임시직이다. 관리, 재난 극복에 집중하고 정무적인 일에 휩쓸리면 대행도 불행해지고 도민도 피곤해진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주문했다.

    재선의 박대출(진주 갑) 의원은 “경남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자유한국당은 단 1건의 보도자료가 나오고 더불어민주당은 6건이 나온다”고 지적한 뒤 “한 권한대행은 선출직이 아니기 때문에 정파적인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6:1이라는 수치 자체가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재선의 윤영석(양산 갑) 의원도 “권한대행 체제는 도민으로부터 선출된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 아니다. 정무적으로 운영할 경우 도정의 힘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본분을 정확히 인식하고 오해를 받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초선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도 “권한대행이 ‘전임 지사 흔적을 지워라’, ‘색깔을 바꿔라’라는 지시를 한다고 들었다. 이런 부분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내년에 도지사가 선출될 때까지 도정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간부 공무원들이 합심해서 중심을 잘 잡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경호 권한대행은 “당정협의회 관련해선 현안에 몰두하다 보니 절차상 깊게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 점은 유념해서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공직자로서 기준과 원칙에 따라 도정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엔 변화가 없다. 중심 잘 잡아서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당정협의회에서 경남도는 2018년 국고예산 확보 현황을 설명하고 전액 미반영된 9개 사업 160억원과 일부반영된 16개 사업 6205억원이 국고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남지역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건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한국당 경남지역 의원 12명 전원과 경남도 한 권한대행 및 실국장,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한국당 경남도당 허성철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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