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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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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호부지"… NC 이호준 30일 은퇴경기

5시즌 동안 94개 홈런 친 ‘베테랑’
마지막 홈경기서 야구인생 마감

  • 기사입력 : 2017-09-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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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야구팬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인생은 이호준처럼’의 주인공이자 NC 다이노스의 기둥 이호준이 은퇴경기를 갖는다.

    NC 다이노스는 오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이호준의 프로야구선수로서 24번째 시즌을 마감하는 은퇴경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은퇴가 끝이 아니라 NC 다이노스와 함께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한다’는 의미로 이호준이 프로선수 은퇴 뒤 맞게 될 새로운 삶을 ‘품격을 지닌 신사’로서 출발할 수 있도록 축하하고 기념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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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무사1,3루에서 NC 이호준이 끝내기 3점홈런을 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날 입장객에게는 선착순 1만명에 한해 이호준 은퇴 기념 엠블럼이 담긴 티셔츠와 이호준의 편지가 담긴 응원 클래퍼가 증정된다.

    이호준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고졸신인으로 지명돼 프로에 데뷔, 24년째 프로생활을 이어온 ‘베테랑’이지만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보냈다.

    광주일고 출신의 투수 유망주로 주목을 받으며 프로에 데뷔했지만, 10.22의 부진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며 타자로 전향했다. 타자로 전향한 첫 해에는 0.167의 타율에 그치는 등 고전했지만 1998년 0.303의 준수한 타율과 19홈런이라는 대박을 터뜨리고 타자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0년 성영재와의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이호준은 2002년 시즌 26호 홈런을 시작으로 2003년 36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승엽, 심정수, 양준혁 등 당대의 거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타 선수로 성장했다.

    빛과 그림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2004년 병역비리에 연루되면서 다시 주춤했다.

    2007년 재기에 성공한다. 그해 14홈런 71타점을 기록하는 등 SK의 창단 후 첫 우승에 기여하면서 34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2008년부터 3년간 평균 타율이 0.272에 그치는 등 거액의 몸값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FA 먹튀’라는 오명까지 들어야 했다.

    심기일전한 이호준은 2012년 3할 타율을 회복하고 18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부진을 씻고 20억원이라는 거액에 NC로 이적했다. 2번째 FA대박과 함께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호준은 NC에서 5시즌 동안 94개의 홈런을 치고 0.287의 평균타율을 기록하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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