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지에스앤큐와 에어마린테크가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합금으로 건조한 선박 ‘유경 001호’./창원 지에스앤큐/
최근 조선업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의 한 조선관련 업체가 불황 극복을 위한 새로운 분야로 알루미늄 합금 선박 건조시장에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창원시 의창구 소재 엔지니어링업체인 (주)지에스앤큐(대표 이홍주)는 (주)에어마린테크와 공동으로 알루미늄합금 어선인 김 양식관리선(9.77t급)를 국내 최초로 건조해 ‘유경 001호’로 지난 19일 사천의 한 공장에서 명명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서 알루미늄합금 배는 전남에서 2t 이하로 제작·운행되고 있는 소형어장 관리선이 있지만, 준중형급인 9.77t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이가 18m, 폭 5.7m로 연해 어선 중에서 가장 크다.
지애스앤큐는 경남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지난 7월부터 건조에 착수, 2개월 반 만에 제작를 완료했다. 전남 진도 김양식장에서 주문을 받았다. 배의 특징은 회전 반경을 줄이고 그 자리에서 회전을 할 수 있는 선·수미에 스러스터(thruster·추력발생장치)를 장착했다. 속도도 기존 FRP(섬유강화수지) 어선보다 6~7노트가 빠르고 같은 속도에서 연료 효율도 20% 절약된다. 적재물도 3분의 1을 더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회사 측은 FRP어선과 비교할 때 강도가 높고 외부 충격에 강하며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또 선체 경량화로 적재화물 증가와 우수한 연비, 우수한 내구성, 화재에 강한 점 등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유지보수비용이 적고, 폐선 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점도 효율적이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