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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마산해양신도시,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 허영(창원시체육회 상임부회장)

  • 기사입력 : 2017-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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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만 나면 집 근처 무학산 둘레길을 걷곤 한다.

    무학산은 도심의 배후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최고봉이자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며, 둘레길은 무학산 자락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져 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산과 바다, 편백숲을 즐길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

    길을 걷다 보면 지인이나 시민들에게 합포만 가운데 자리 잡은 마산해양신도시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들에게는 아마도 아름다운 풍광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꽤나 거슬렸을 것이다.

    마산해양신도시는 국가사업에서 발생한 준설토 투기장을 창원시가 항만개발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해양항만도시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사업이지만, 3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창원시 재정과 힘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워 민자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

    아파트를 많이 짓겠다는 업체와 문화·예술이 접목된 친환경 도시를 꿈꾸는 창원시와 간극이 크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국가 정책사업인 마산항 개발 사업으로 추진된 해양신도시에 대한 지원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국비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지난 8월 안상수 창원시장은 가포신항을 방문한 김영춘 해수부장관에게 마산만의 환경·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마산해양신도시 국비 3000억원 지원, 마산 마리나항만 조성, 구산해양관광단지와 마산로봇랜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마산만 오염퇴적물 준설사업, 마산항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방안 등 5개 핵심 해양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해양수산부의 전향적인 검토와 지원이 뒤따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무학산 둘레길에서 내려다본 합포만의 해양신도시가 환경·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 바다와 산, 아름다운 도시가 어우러져 누가 봐도 아름다운 풍광에 탄성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허 영

    창원시체육회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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