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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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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체코 프라하 (2)

중세의 고풍스러움과 자유가 녹아 있는 도시
관광객 발길 끄는 체코 국립도서관
건물·특색 있는 인테리어 등 매력 많아

  • 기사입력 : 2017-08-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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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하에서 마지막 방문지로 프라하 구시가지에 있는 체코 국립도서관에 잠시 들렀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의 도서관은 관광지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과는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에 여행 중에 한 번은 꼭 그 지역의 도서관을 방문해왔다.

    그렇게 방문한 체코 국립도서관은 고풍 있는 건물, 그리고 특색 있는 인테리어와 함께 기대 이상의 매력적인 도서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천천히 도서관의 곳곳을 둘러보며 프라하의 또 다른 매력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일찍 도서관의 존재를 알았다면 프라하에 있는 동안 종종 방문해서 시간을 보냈을 만큼 좋은 느낌의 공간이었다. 그러한 아쉬움과 함께 도서관을 떠나기 전 잠시 그들 사이에 앉아 관광지 프라하가 아닌 삶의 공간 프라하에서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어느 나라에서나 도서관을 찾는 사람의 모습은 비슷하다. 그들만의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졌다. 나 또한 잠시 이번 여행에 대해 그리고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깊이 프라하를 느끼며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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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 구시가지 중심부에 있는 체코 국립도서관의 일반열람실.



    ◆체스키크롬로프= 체스키크롬로프(이하 체스키)는 이번 기행문의 마지막 목적지인 할슈타트와 함께 이번 여행의 일정에는 없던 목적지였다.

    체스키는 프라하에서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그리고 잘츠부르크로 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었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방문한 곳이지만, 기대 이상의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체스키는 중세도시가 온전하게 보존되면서 프라하와 함께 체코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도시 중의 하나이다. 처음 체스키에 도착하면 익숙한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체스키 성으로 향하게 된다. 그만큼 작지만 본연의 매력을 간직한 도시다.

    체스키 성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풍경은 우리가 늘 상상하던 동화 속의 중세마을과 같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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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스키 블타바 강에 발을 담그며 여유를 즐겼다.



    현재는 대부분의 건물들이 상점과 식당 그리고 호텔로 변경돼 영업을 하지만 외형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기에 체스키의 거리를 거닐며 중세도시의 풍경을 충분히 느껴보기에 충분했다.

    나 또한 식사를 마친 뒤에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과 마을의 구석구석을 구경하기도 하고 블타바 강에 발을 담근 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오래전에 이 지역의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방법으로 여가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그 시절에 비해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고 즐길거리가 더 많아졌음에도 여전히 우리는 많은 시간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데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더욱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이러한 가치는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

    이러한 느낌을 간직하여 여행이 끝난 뒤에도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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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마지막 목적지인 할슈타트는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급하게 계획을 변경해 방문하게 된 곳이다. 우연한 끌림과 인연에 따라 예측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내가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일지도 모른다.

    체스키에서 출발해 조금 늦은 저녁시간에 할슈타트에 도착 후 숙소 근처 공원을 방문했다. 작은 연주회와 파티가 한창이었다.

    저녁을 먹으며 일행과 그들의 연주와 파티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연주가 끝나자마자 연주자들이 할슈타트 호수 속으로 뛰어들어 갑자기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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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스키 시내에서 배우들이 영화를 찍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영화 ‘원데이’의 주인공들이 함께 수영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예상치 못한 모습에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우리들 또한 그들을 따라 용기를 내어 저녁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그들을 보며 삶을 즐기며 자유롭게 산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해 삶을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며 나를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할슈타트를 떠나는 아침에도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호숫가를 자전거로 달렸다.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고 할슈타트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다.

    이전의 프라하 그리고 체스키가 오래된 도시와의 만남이었다면 할슈타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만나는 곳이다. 할슈타트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하루 정도는 머무르며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자전거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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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슈타트 호수에서 아침 수영을 하는 모습.



    ◆마무리하며= 많은 사람들이 영화와 드라마처럼 특별한 여행을 꿈꾸며 여행을 떠나지만 우리는 비슷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여행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거나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장소를 방문하더라도 그 여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여행을 대하는 나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운이 좋게 여행 중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경험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작은 태도에 대한 변화를 통한다면 그러한 ‘여행 운’에 기대지 않고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에 있어서 많은 것들은 나에게 의해 결정된다. 내가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 느끼는 도시의 풍경 그리고 내가 찍은 서툰 사진들까지, 여행은 내가 직접 주체가 되는 체험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조금 더 특별한 나만의 여행을 꿈꾼다면 주저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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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산

    △1985년 부산 출생

    △부경대학교 전자공학 전공

    △두산공작기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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