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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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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계란가격 내렸다

‘살충제’ 여파로 소비 줄어… 산지가격 20~30% 급락 반영
가격 하락세 당분간 이어질 듯

  • 기사입력 : 2017-08-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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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계란 여파로 산지가격이 최고 30% 떨어지자 대형마트 3사도 계란 소비자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살충제 위해성이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유통업계와 양계농가·협회 관계자들은 소비위축 심리여파로 당분간 계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경남지역 계란 산지가격은 살충제 계란이 발견되기 직전인 지난 14일보다 20~3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란이 개당 190원에서 155원으로 가격이 내린 것을 비롯해 △특란(180원→145원) △대란(167원→128원) △중란(154원→112원) △소란(146원→104원) 등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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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산지 도매가가 폭락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23일부터 계란 소비자가를 일제히 인하했다./연합뉴스/



    AI 파동 이후 병아리들의 신규 입식이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왕란을 낳을 수 있는 산란계수가 줄었기 때문에 계란 크기가 클수록 하락 폭이 적었다.

    계란 산지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자가격도 조금씩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www.kamis.or.kr)에 따르면 23일 창원 상남시장의 특란(30구) 소비자가는 7160원으로 한 달 전인 7558원보다 5.5%(398원)가량 내렸다.

    창원의 유통업체에서 23일 판매가격은 7080원으로 한 달 전 가격 7380원보다 300원 하락했다.

    대형마트 3사는 계란 가격을 23일부터 내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기존 6980원에서 6480원으로 500원 내렸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30개들이 한 판에 7990원이던 계란 판매가를 6980원으로 1010원 인하했다. 롯데마트도 6980원에 판매하던 계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을 6380원으로 600원 내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계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계란 가격이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계란유통연합회 정찬호 회장은 “계란 소비가 평소보다 80% 이상은 줄어들었다고 느껴질 정도로 팔리지 않고 있다”며 “계란 소비량이 배 이상 늘어나는 추석이 한 달가량 남았는데 여느 해처럼 소비가 살아나기 힘들 것 같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아무도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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